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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승업 ㈜삼우산업 대표 |
단순 처리시설이 아닌 ‘에너지 전환 공장’을 표방한다.
㈜삼우산업의 출발은 2011년 남도에너지 담양재활용사업소 설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2016년 한솔이엠이의 폐기물 종합재활용업을 승계하며 기반을 다졌고 2022년 6월 현재의 사명인 삼우산업으로 변경했다.
사명 변경과 함께 대표를 맡은 허승업 대표는 사업의 방향을 ‘처리’가 아닌 ‘재활용 연료 생산’에 명확히 설정했다.
㈜삼우산업은 전남 담양군 수북면에 부지 8160㎡, 연면적 1046㎡ 규모의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폐기물 종합재활용업 허가와 고형연료제품(비성형) 제조 신고를 모두 갖춘 시설로 하루 처리능력은 98t, SRF 제조능력은 42.4t에 이른다. 단순 규모보다 눈에 띄는 부분은 공정의 안정성과 운영 연속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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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우산업 내 처리장에서 폐기물을 SRF로 만들기 위한 공정이 실시되고 있다. |
2023년 기준 연간 처리량은 1만5372t, 생산량은 1만4800t을 기록했고 2024년에는 각각 1만7346t, 1만6750t으로 증가했다. 최근 3년 평균 처리량은 1만6100t, 생산량은 1만5350t으로 집계된다.
㈜삼우산업의 핵심 경쟁력은 고형연료 제조 공정 전반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시스템에 있다.
폐기물 반입부터 파쇄, 1·2차 입도선별, 풍력 선별, 분쇄 과정을 거쳐 균질한 고형연료로 완성되는 구조다. 각 단계는 폐합성수지의 이물질을 최대한 제거하고 연소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풍력 선별과 입도 관리 공정은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단계로 꼽힌다. 연료로 사용되는 SRF는 고로 또는 보일러 연소용으로 쓰이기 때문에 열량의 균일성과 안정성이 중요하다. ㈜삼우산업은 공정 단계별로 입자 크기와 수분 함량을 관리해 사용처 요구 조건을 충족시키는 방식으로 신뢰를 쌓아왔다.
친환경 생산 환경 구축에도 상당한 투자가 이뤄졌다.
공장 내부는 소음과 악취, 비산먼지를 최소화하는 구조로 설계됐고, 폐기물 보관과 이송 과정에서도 외부 노출을 줄였다. 인근 지역과의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한 운영 원칙은 ‘환경은 사랑’이라는 사훈으로 이어진다.
조직 운영 역시 현장 중심이다. 공장장과 투입·상하차·선별·납품 팀이 세분화돼 각 공정의 책임과 역할이 명확하다. 관리·재무 조직은 최소화하되 현장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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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담양군 수북면에 위치한 ㈜삼우산업 내 처리장에서 선별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
광주·전남권에서 발생하는 생활·산업 폐기물을 권역 내에서 처리하고 다시 지역 제조업체의 연료로 공급하는 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장거리 운송에 따른 비용과 탄소 배출을 동시에 줄이는 효과를 낳는다.
허승업 대표의 이력 역시 기업 운영의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 KB손해보험 본부장을 역임하며 쌓은 조직 관리 경험과 대학 겸임교수로 활동한 이력은 안전·품질·인력 관리 중심의 경영 철학으로 이어졌다. 보험·교육·체육 분야를 두루 경험한 이력이 산업 현장 운영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역 사회와의 관계 설정도 삼우산업이 강조하는 부분이다.
담양군을 비롯한 지자체 지역발전기금 참여, 장학사업, 청소년 체육 지원 활동 등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기업 활동의 성과를 지역과 나누는 방식이 장기적인 신뢰로 돌아온다는 판단에서다.
허승업 ㈜삼우산업 대표는 “폐기물은 관리의 대상이 아니라 다시 쓰일 수 있는 자원이라는 인식이 중요하다”며 “지역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지역 안에서 에너지로 전환하는 구조를 더욱 정교하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과 환경, 품질이라는 원칙을 지키는 것이 결국 기업 경쟁력”이라고 덧붙였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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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2 (월) 21: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