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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병오년 신년사를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성장사다리를 복원하고 미래 경쟁력을 키우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와 글로벌 보호무역 강화 등 복합 위기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가겠다는 ‘자강불식’의 각오를 분명히 했다.
김기문 회장은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미국발 관세 전쟁과 EU 비관세 장벽, 기술패권 경쟁과 중국의 저가 공세가 동시에 작용하며 중소기업의 수출과 투자가 큰 부담을 받았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저출산·고령화로 소비 기반이 위축되면서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국내 경제 전반의 활력도 눈에 띄게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위기 속에서도 중소기업의 저력은 분명히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7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세계 5위로 올라선 과정에서 K-뷰티, K-푸드, 생활·주방용품 등 중소기업 제품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점을 짚었다.
김 회장은 올해를 “대한민국 경제가 복합 위기를 넘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할 전환점”으로 규정했다. 이를 위해 정부와 국회, 기업과 국민이 현실을 직시하고 힘을 모아야 하며, 중소기업이 그 중심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과제로는 중소기업의 AI 전환을 제시했다.
그는 “AI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며 스마트공장 고도화와 데이터 기반 경영 전환을 통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에 신설된 AI 전담팀을 중심으로 협동조합 기반의 AI 전환을 추진하고 200억원 규모의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AX-Sprint)’을 통해 현장에서 성과가 나는 AX를 확산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공정하고 균형 잡힌 시장 환경 조성도 핵심 과제로 꼽으며 납품대금 연동제와 중소기업협동조합 협의요청권을 중소기업 거래 질서를 지탱하는 두 축으로 제시했다.
원자재 가격과 에너지 비용 상승분이 거래 가격에 정당하게 반영되도록 제도가 현장에 안착해야 하며 협동조합이 대기업과 거래 조건을 협의할 수 있는 법적 기반도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상공인과 소기업의 성장사다리 복원 필요성도 언급했다. 전체 기업의 95% 이상이 소상공인에 머무는 압정형 구조에서는 경제의 역동성이 살아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 회장은 “소상공인이 소기업, 중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업종별 맞춤형 지원과 재도전 부담 완화가 병행돼야 한다”며 현장 중심의 정책 개선을 약속했다.
내수 한계를 넘기 위한 글로벌 진출 지원도 올해 중점 과제로 제시됐다.
그는 “830만 중소기업 가운데 수출기업은 10만개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유망 소비재 중심의 수출 지원과 통상 리스크 대응 강화를 강조했다.
특히 오는 8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소비재 전시회와 연계해 K-굿즈 페어를 개최하는 등 미국 시장 진출과 판로 개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규제개혁과 노동 구조 혁신에 대한 메시지도 분명했다.
김 회장은 “사소해 보이는 규제 하나가 기업의 생존과 국가 성장 속도를 좌우한다”며 첨단 기술 분야에서는 네거티브 규제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직된 노동 제도와 근로시간 규제가 중소기업의 투자와 고용을 위축시키지 않도록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정부와 국회에 지속적으로 제안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역 중소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도 빼놓지 않았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중소기업의 현안을 적극 발굴해 지역경제의 핵심 주체인 중소기업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격차 해소 역시 중소기업 정책의 중요한 축으로 제시됐다.
김기문 회장은 “중소기업계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택한 자강불식은 멈추지 않고 스스로를 단련하겠다는 다짐”이라며 “중소기업중앙회는 현장에서 끝까지 함께하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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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8 (목) 0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