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행정통합, 충분한 시민 설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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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행정통합, 충분한 시민 설명 필요

이산하 정치부 차장

광주·전남지역 핫 이슈는 ‘행정통합’이다. 지난해 말 언급된 행정통합은 일주일 만에 추진기획단까지 구성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 행정통합은 세 차례나 논의됐었지만 각 시·도의 반대, 중앙정부의 지원 미비 등으로 무산됐었다.

그러나 지금 분위기는 확연히 다르다. 정부는 물론 양 시·도의 의지가 하나로 이어진 모양새다.

이번 행정통합의 핵심은 통합 광역자치단체를 출범시키는 것이다.

이 통합 광역자치단체는 특별시로, 기초자치단체는 현행 시·군·구 체제를 유지하는 방식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통합의 속도감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시·도민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지 않은 채 자칫 깜깜히 통합으로 추진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실제 일부 시민들은 통합을 추진한다는 것 자체도 모르고 있는 이들이 있다. 물론 지역 사정에 관심이 없거나 통합된다 하더라도 자신의 일상이 바뀌는 걸 체감하지 못할 것이란 생각을 가진 이들이다.

이와 관련된 의견은 6일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 시의원 간담회’에서도 나왔다. 행정통합 시 기대효과, 시민 공감대 형성 등에 대한 질문이었다. 급하다 싶을 정도로 빠르게 추진되는 속도감에 자칫 물리적 통합에만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오는 9일 이재명 대통령과 지역 국회의원들의 간담회 후 광주·전남 행정통합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옛말에 ‘쇠뿔도 단김에 빼라’는 말이 있다.

광주·전남 행정통합이 과거와 달리 가시적으로 다가온 만큼 충분한 설명을 통해 시·도민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행정통합을 이루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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