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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계주 파이널B 경기를 마친 한국 선수단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13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여자 500m와 남자 1000m에서 이번 대회 첫 메달을 노린다.
앞서 지난 10일 한국 쇼트트랙은 첫 메달 레이스 일정인 혼성 2000m 계주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준준결승을 1위로 통과한 한국은 준결승 2조에서 최민정·김길리·황대헌·임종언으로 팀을 꾸려 캐나다, 벨기에, 미국과 경쟁했다. 경기 시작 후 3위로 출발한 한국은 미국, 캐나다에 이어 레이스를 이어갔으나, 경기 중반 미국 선수와 충돌하는 악재를 겪었다. 당시 1위로 달리던 커린 스토더드가 미끄러지면서 넘어졌고,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던 김길리가 피하지 못한 채 부딪쳐 쓰러졌다.
결국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2분46초554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한국은 캐나다, 벨기에에 이어 3위에 그치면서 파이널B(순위결정전)로 떨어졌다. 경기 종료 후에는 미국의 페널티에 따른 어드밴스 획득을 주장하며 소청 절차를 밟았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후 순위 결정전에서는 2분40초312를 기록, 네덜란드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최종 6위로 혼성 계주를 마감했다.
절치부심한 한국은 13일 열리는 개인전 경기에서 설욕전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지난 10일 열린 여자 500m 예선에 출전한 최민정, 김길리, 이소연과 남자 1000m 예선에 나선 임종언, 황대헌, 신동민은 모두 준준결승에 진출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이 중 가장 메달이 기대되는 종목은 남자 1000m다. 중장거리에 강점이 있는 한국 대표팀의 핵심 전략 종목이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한다.
주목할만한 선수는 단연 임종언이다.
임종언은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다. 경험 부족이 약점으로 꼽히지만, 이번 대회 남자 1000m 예선과 혼성 2000m 계주에서 듬직한 경기 운영을 펼치면서 우려를 일축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신인 선수가 흔히 범하기 쉬운 무리한 플레이가 없었다.
1000m 예선에서 루카 스페케나우세르(이탈리아)와 선두 다툼을 펼치다가 막판 1위를 내줬으나 안전한 레이스로 2위를 기록, 준준결승에 올랐다. 이날 많은 선수가 무른 빙질 탓에 넘어지고 실수했으나 임종언은 흔들림 없이 자신의 경기를 이어갔다.
베테랑 황대헌 역시 실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치렀고, 첫 올림픽 무대를 밟은 신동민 또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경기력을 보였다.
더욱이 남자 쇼트트랙 최강자 윌리엄 단지누(캐나다)가 이날 큰 활약을 펼치지 못한 점도 고무적이다. 단지누는 혼성 2000m 계주에서 별다른 활약 없이 이탈리아에 금메달을 허용했다.
여자 500m에 나서는 최민정, 김길리, 이소연도 기대를 모은다. 사실 이 종목은 한국 대표팀의 취약 종목이다. 현재까지 올림픽에서 한 번도 금메달을 획득한 경험이 없다.
하지만 최민정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스타트 등 단거리 훈련에 집중했고, 월드투어 3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는 등의 성과를 올렸다.
최민정은 혼성 2000m 계주 준준결승과 준결승, 파이널B에서 모두 1번 주자를 도맡아 대표팀을 이끌었다.
다만 여자팀에게는 변수가 생겼다. 최민정과 함께 여자 대표팀을 이끄는 김길리의 부상 상태다.
김길리는 혼성 2000m 준결승에서의 충돌 과정에서 오른팔을 다쳤다.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지만, 훈련과 경기력에는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소 허무하게 메달을 놓친 대표팀의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리는 것 또한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한편 한국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공동 14위에 위치했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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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1 (수) 2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