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최후 항쟁지’ 옛 전남도청, 시민 품으로
검색 입력폼
사회일반

‘5·18 최후 항쟁지’ 옛 전남도청, 시민 품으로

복원공사 마무리…28일~4월 5일 시범운영
본관·별관 등 6개 공간…재현·추모·교육 기능

지난 2023년 착공에 들어간 옛 전남도청 복원공사가 지난 1월10일 준공, 오는 28일 시민에게 개방된다. 사진은 옛 전남도청 모습.
지난 2023년 착공에 들어간 옛 전남도청 복원공사가 지난 1월10일 준공, 오는 28일 시민에게 개방된다.
5·18민주화운동의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이 3년여간 이어진 복원공사를 마치고 시민에게 문을 연다. 시범운영을 거쳐 5월에 정식 개관하면 옛 전남도청은 5·18 관련 기념·교육 공간의 중심 축으로 기능하게 된다.

22일 문화체육관광부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착공한 복원공사가 올해 1월 10일 준공됐다. 추진단은 24일부터 27일까지 5·18 관련 단체와 시민단체를 대상으로 우선 공개한 뒤, 28일부터 4월 5일까지 옛 전남도청 전시관을 시범운영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추진단은 방문객 동선과 안전 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시설 운영 전반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보완 작업을 거친 뒤 5·18 기념행사가 시작되는 5월 1일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이번에 복원·개방되는 공간은 도청 본관과 도청 별관, 도경찰국 본관, 도경 민원실, 도청 회의실, 상무관 등 총 6곳이다. 각 공간은 5·18민주화운동 당시의 상황을 재현한 전시 콘텐츠와 상설 추모 공간, 교육·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

도청 본관은 1980년 5월 열흘간 이어진 항쟁의 현장을 중심으로 복원됐다. 시민군 상황실과 기자회견실, 유족대표 협상실 등이 재현돼 당시 기록과 자료를 토대로 항쟁 과정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공간 구성은 사료 고증과 증언을 바탕으로 이뤄졌으며, 내부에는 관련 기록물과 영상 자료가 함께 전시된다.

도청 별관은 방문자센터 기능을 수행한다. 건축역사실과 복원역사실을 통해 건물의 변천 과정과 복원 경과를 소개하고, 민주주의 교육 체험실을 마련해 청소년과 시민 대상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관람 안내와 해설, 각종 교육 활동이 이 공간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옛 전남도경찰국 본관은 ‘민중의 저항과 승리의 기억과 기록’을 주제로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와 기록, 영상 유산을 전시한다. 당시 국가 폭력의 실상을 보여주는 자료와 함께, 이후 진상 규명과 민주화 과정의 기록도 포함됐다.

도경 민원실과 도청 회의실은 각각 특별전시 공간과 휴게·독서·토론 공간으로 활용된다. 방문객이 머물며 자료를 열람하고 토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 단순 관람을 넘어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성찰이 가능하도록 했다. 상무관은 5·18민주화운동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 공간으로 꾸며져 상설 추모 공간으로 조성된다.

추진단 관계자는 “옛 전남도청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민주주의의 의미를 되새기는 공간”이라며 “민주화운동의 성지로서 국민 누구나 찾을 수 있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송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광남일보 (www.gwangnam.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