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금강내산' ACC 미디어월 수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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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금강내산' ACC 미디어월 수놓는다

8월 23일까지 ‘APEC 2025 KOREA’ 상영 4개 작품 선봬
전통-현대 잇는 가교…글로벌 리더 소통 현장 영상도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8월 23일까지 ACC 미디어월에서 ‘제33회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APEC 2025 KOREA)’에서 선보인 이이남 작가의 4개 작품을 상영한다. ‘금강내산’ 스틸 컷.
‘몽유도원도’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선보인 이이남 작가의 ‘금강내산’이 ACC 미디어월에서 상영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전당장 김상욱)은 오는 8월 23일까지 ACC 미디어월에서 ‘제33회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APEC 2025 KOREA)’에서 선보인 이이남 작가의 4개 작품을 상영한다.

이번 상영은 지난해 세계 21개국 정상들에게 한국문화의 저력을 확인시켜준 APEC 특별전시의 성공을 기념하고, 그 예술적 성과를 대중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미디어월 상영에는 APEC 정상회의장 및 라운지에 설치돼 세계 정상 및 글로벌 경제 리더들에게 한국의 예술을 알리는 역할을 했던 주요 작품을 비롯해 글로벌 리더들이 예술로 소통했던 생생한 현장 영상이 포함돼 있다.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정상회의장과 라운지에서 상영됐던 이이남 작가의 작품은 당시 엄격한 외교 현장의 긴장감을 완화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새로 선보인 ACC 미디어월은 가로 36m, 세로 9m 규모로, 3.9Pitch의 고해상도 LED 패널과 측면의 곡면 설계로 시야각에 따른 왜곡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상영에서는 이이남 작가가 안견의 고전을 미디어 언어로 재해석한 ‘몽유도원도’, 남북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로 IMF 총재 및 각국 정상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금강내산’, 김홍도의 묵죽도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묵죽도’, 병풍 형식으로 동양적 사유의 공간을 제공하는 ‘고전회화-해피니스’ 등 4개 작품을 접할 수 있다.

작품 중 ‘금강내산’은 겸재 정선의 필치 위에 디지털 기술을 입혀 남과 북의 상징적 건물이 하나의 산 위에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분단’을 넘어선 ‘공감’의 힘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묵죽도’는 보이지 않는 바람을 시각화해 전통과 현대를 잇는 예술적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글로벌 리더들이 예술을 매개로 소통했던 생생한 현장 영상도 함께 상영돼 현장의 감동을 더한다.

이이남 작가는 “세계 정상들을 매료시킨 K-미디어 아트의 정수를 ACC의 상징적인 미디어월에서 상영하게 돼 매우 뜻깊다”면서 “이번 상영이 광주의 미디어아트 위상을 공고히 하고, 시민들이 글로벌 수준의 예술을 일상에서 향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욱 전당장은 “국제 정치와 경제의 논리가 지배하는 정상회의 무대에서 예술이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언어의 장벽을 허무는지 확인했다”면서 “경주에서 꽃피웠던 평화와 협력의 메시지가 미디어아트 창의도시인 광주 시민들에게도 따뜻하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이남 작가는 지난해 ‘ACC 지역작가 초대전-이이남의 산수극장’ 전시를 통해 고전 서화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시킨 미디어아트 24점을 선보였다. 현재 광양국제미디어아트페스티벌 총감독 및 인천국제공항 K-컬처 뮤지엄, 뉴욕문화원 전시 등 활발한 국제 행보를 통해 한국 미디어아트를 세계에 알리고 있다.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정채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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