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의 흐름…시·공간 문양에 담다
검색 입력폼
미술

오랜 시간의 흐름…시·공간 문양에 담다

김지훈 개인전 29일까지 금봉미술관

‘흔적의 층-蒼藍銀漣’
시화문화마을 금봉미술관은 기획 초대로 김지훈 개인전을 마련, 10일 개막해 오는 29일까지 제1전시실에서 갖는다. ‘흔적의 층’(Layers of Traces)이라는 주제로 열릴 이번 전시는 자연 속에서 축적된 시간과 그 시간 속에서 경험된 공간을 미적 조형 언어로 해석하며, 시간과 존재에 대한 사유를 화면 위에 풀어낸 작가의 작품 세계를 접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그의 작품 바탕에는 오랜 시간의 흐름을 품어온 서남해안의 개펄과 물길이 펼쳐지고, 여기에 백제의 봉황문전과 반룡문전에 새겨진 문양이 더해진다. 이를 통해 과거와 현재,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이 한 화면 안에서 만나는 장면이 형성된다는 설명이다. 형상은 담묵에서 시작해 중묵과 농묵으로 깊어지는 붓질을 통해 형성되며, 수묵의 층을 쌓아가는 과정은 자연이 오랜 시간에 걸쳐 흔적을 만들어가는 방식과 닮아 있다.

여기다 금박과 은박을 실크스크린 방식으로 더하고, 전통 안료와 아크릴을 병치해 사용, 서로 다른 시간의 층위가 중첩된 또 하나의 ‘흔적의 층’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고대의 기억과 자연의 시간이 교차하며 새로운 풍경을 생성하는 장이 된다.

‘흔적의 층-紅天金漣’
김지훈 작가는 서울대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거쳐 전남대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 ‘한국화 길을 묻다’전과 ‘여명의 시간’전 등에 출품했다. 2024년과 2026년 남농학술대회 기획운영자로 활동했고, 대한민국현대미술대전 심사위원 및 초대작가, 부산미술대전 심사위원, 광주국제아트페어 대외협력위원장, 2021년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광주특별전(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전시5관) 큐레이터, 2023년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3관(목포대중음악의 전당) 큐레이터 등을 역임했다. (사)한국미술협회와 광주미술협회 및 예동회 등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사)한국문화예술포럼 상임이사와 (재)남농미술문화재단 책임연구원을 맡고 있다. 현재 전남대와 광주교대, 국립목포대에 출강하고 있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고선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광남일보 (www.gwangnam.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