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사거리 ‘도내기육교’ 33년 만에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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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조선대 사거리 ‘도내기육교’ 33년 만에 철거

동구, 13~14일 철거 공사…"걷기 좋은 환경 조성"

광주 동구는 13일 오후 11시부터 14일 오전 6시까지 도내기육교 철거 작업을 진행한 뒤 3월 중순 횡단보도와 신호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광주 동구가 교통약자의 숙원 사업이었던 조선대학교 정문 사거리의 ‘도내기육교’를 철거하고 횡단보도를 신설한다.

10일 동구에 따르면 서석동 1005-27번지에 있는 도내기육교 시설물 철거사업에는 특별조정교부금 1억5000만원이 투입된다. 1993년 폭 3.5m, 길이 27.4m 규모로 준공됐다.

동구는 13일 오후 11시부터 14일 오전 6시까지 도내기육교 철거 작업을 진행한 뒤 이달 중순 횡단보도와 신호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육교는 설치한 지 30여년이 지나면서 노후화됐고 안전사고 우려도 컸다. 또 엘리베이터가 없어 동구장애인복지관을 이용하는 장애인과 어르신, 유모차 이용자와 같은 교통 약자들의 이용이 어려웠다.

또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노후화에 따른 유지관리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육교 이름은 옛 도내기시장의 영향을 받았다. 도내기시장은 1965년부터 서석동, 동명동 일대에서 운영되다 사라진 전통시장으로, 인근 지역에 ‘도내기 시암’이라는 샘이 있어 그 샘 이름에서 유래했다는 주장과 ‘뜨내기’를 일컫는 말이라는 견해가 있다.

지산동에서 조선대 정문 입구 방향의 순환도로가 개설되면서, 1987년 시장터 일부가 도로로 수용됐다. 도로 수용으로 인해 시장의 위세가 크게 위축·상실됐다.

육교는 설치 이후 옛 도내기시장을 설명하는 안내 표지판과 함께 시장의 존재를 알려오는 역할을 해왔다.

동구는 지난 2020년 11월부터 주민, 서석초등학교, 조선대학교부속중학교, 동구장애인복지관 이용객의 의견을 수렴했고 광주시, 광주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쳤다.

동구는 계림제1육교(옛 이마트 동광주점 앞), 남초교육교도 철거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 2020년 8월 서구 쌍촌1육교(옛 호남대 입구 앞), 2021년 10월 북구 수창육교와 동구 중앙육교가 철거됐고, 2022년 5월에는 서구 늘푸른구름다리, 2023년 11월 동구 계림육교가 2024년 4월 용봉천육교가 철거됐다.

동구 관계자는 “육교를 철거하고 횡단보도를 설치해 노약자와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기육교가 철거되면 광주에는 총 64개의 육교가 남는다. 자치구별로는 동구 2곳, 서구 14곳, 남구 10곳, 북구 17곳, 광산구 21곳이다.

광주 동구는 13일 오후 11시부터 14일 오전 6시까지 도내기육교 철거 작업을 진행한 뒤 3월 중순 횡단보도와 신호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글·사진=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글·송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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