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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지역 산모들의 타지역 원정출산은 비일비재하다. 분만 인프라가 거의 붕괴 수준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서영석의원(경기도 부천갑)이 최근 공개한 ‘한국의 분만인력 공백과 조산 정책 재정립’ 연구는 우리나라, 특히 전남지역 임산부들의 의료소외 현상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국 262개 시군구 중 분만 의료기관이 없는 지역은 전체의 33.3%인 84곳이나 되고 출생아의 10.1%인 2만4176명은 다른 지역에서 태어났다.임산부 10명중 1명이 원정출산을 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전남지역의 분만 의료시스템은 열악 그 자체다.
도내에서 8225명이 출생했는데 분만 인력은 전문의 49명과 조산사 2명 등 51명이었다. 출생아 1000명당 분만인력이 6.2명에 불과했던 것이다.전국 평균이 10.4명이었고 가장 높은 서울이 14.9명, 광주는 12.3명이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때문에 도내 분만 인력 1명이 감당한 출생아수 전국 17개 시도중 가장 많은 161.3명이나 됐다.
문제는 현행 산부인과 전문의 중심의 분만 시스템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데 있다.
당시 산부인과 전문의는 분만 인력 2471명중 2423명으로 전체의 98.1%를 차지했고 다른 분만 인력인 조산사는 1.9%인 48명에 불과했다. 2023년 기준 조산사 면허 보유자가 8114명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분만 현장에서 이들의 활약이 극히 제한적이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저출산추세와 높은 근무강도와 분만·출산과정의 의료사고리스크 등으로 의과대생의 산부인과 전공 기피현상까지 복합적으로 겹치면서 산부인과 전문의가 늘어날 가능성도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남같은 의료 취약지역에 분만 의료인력이 고르게 안배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종합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또 임신·분만·산후 과정에서 산모와 신생아의 보건과 양호지도를 담당하는조산사들이 현장에 더 많이 투입될 수 있도록 관련 법안 등의 개편도 시급하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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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7 (화) 2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