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광도료·유튜버 협업…촘촘한 소방 안전망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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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형광도료·유튜버 협업…촘촘한 소방 안전망 구축

전남소방, 다도해·항만·산단 등 맞춤형 특수시책 가동
현장 대원들 아이디어 반영…화재 대응 사각지대 해소

신안군 팔금면 대심마을에 도색된 구급차 및 펌프차 분기점 표시된 도로. 사진제공=전남소방본부
신안군 안좌면 도창마을에 글자 도색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전남소방본부
광양소방서는 최근 광양항 물류창고 일원에서 화재안전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광양소방서
광양소방서는 지난 2025년 12월23일 여수광양항만공사와 물류창고화재 안전제로(zero) 프로젝트 업무협악을 체결했다. 사진제공=전남소방본부
광양소방서에서 설치한 반딧불 보이는 소화전 모습. 사진제공=전남소방본부


전남소방본부가 지역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화재 예방 시책으로 ‘맞춤 안전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섬 지역과 산업단지, 항만 등 서로 다른 환경에 대응하는 정책이 현장에서 효과를 내며 화재 대응 사각지대를 줄이고 있다는 평가다.

1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도내 각 소방서는 지역 여건을 고려한 ‘자율 특수시책’을 추진하며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다도해 특성과 국가산업단지, 물류 항만이 밀집된 지역 구조를 반영한 조치다.

신안소방의 ‘빛나는 안전 길라잡이’는 대표적인 사례다. 도로 폭이 좁고 야간 시야 확보가 어려운 섬 지역 특성을 고려해, 암태면 도창리 일대 3개 마을과 협력해 진입로 12곳에 형광 유도선을 설치했다.

해당 유도선은 야간 시인성을 높이는 형광도료를 활용해 바닥에 표시했으며, 소방차 종류별 진입 가능 여부를 색상으로 구분했다. 파란색은 진입 가능, 노란색은 진입 제한 구간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출동 대원들이 어두운 환경에서도 신속하게 진입 여부를 판단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독거노인 등 235가구에는 화재감지기와 미끄럼 방지 매트 등 안전용품을 지원해 취약계층 보호도 병행하고 있다.

여수소방은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는 방식으로 예방 활동을 전개했다. 지난 1월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덱스와 협업해 ‘소방 24시 체험’ 영상을 제작, 약 98만 회 조회 수를 기록하며 젊은 층의 관심을 끌었다. 단순 홍보를 넘어 소방 업무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는 평가다.

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노후 아파트 1000가구에 자동소화 멀티탭을 보급하고, 지역 사찰에는 소화기와 방염포 등 화재 대응 장비를 지원하는 등 현장 중심의 예방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광양소방은 대형 물류창고 화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화재 ZERO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여수광양항만공사와 협약을 맺고 항만 배후단지에 ‘반딧불 소화전 위치표시등’을 설치했다.

아울러 트로트 가수 서지오와 나광진을 활용한 홍보 영상을 주요 교통 거점에 송출하며 안전 인식 확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장흥소방 역시 의용소방대와 함께 릴레이 캠페인과 영상 홍보를 진행하며 지역 단위 예방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이처럼 전남소방의 정책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선 대원들이 체감한 문제를 출발점으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해 실효성을 높였다.

전남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장에서 나온 고민이 정책으로 이어졌다”며 “섬마을부터 항만까지 지역 특성에 맞는 안전망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송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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