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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소빈 작가의 대작 ‘새로운 신화 창조’가 이노베이션을 새롭게 거친 목포대 박물관 로비에 설치,이달부터 본격적인 전시에 들어가게 됐다. |
기증됐던 고석규 총장 시절(제6대 2010∼2014) 당시 대학본부에 자리하다가 최일 총장(제7대 2014∼2018) 시절 70주년 기념관에 옮겨져 전시되던 중 작가의 기증의도와 달리, 기념관의 내부 사정에 의해 2019년 수장고로 옮겨졌다. 거의 7년여 보관만 됐지 전시 또는 외부에 공개가 되지 못했던 셈이다.
이 작품이 작가의 모교인 목포대로 기증된데는 2012년 당시 고석규 총장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고 총장이 중국 대학교와 교류 협력차 왔다가 북경798을 방문, 전시 중이던 박 작가의 작품을 접한 것이 계기가 됐다. 마침 글로벌하게 활동하고 있던 작가가 자신이 재직하고 있는 대학의 졸업생임을 알게 되고 작품으로부터 강한 인상을 받은데다 작가의 작품이 이해가 쉬운 것만은 아닌데도 현대사를 전공한 고 총장이 예사롭지 않게 주시했던 듯하다.
작가가 구사하는 용의 상징성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 바다의 신으로서의 역할을 포함해 민속학적 측면에서 가지고 있는 의미까지 인지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더 크게 마음이 움직였던 것으로 보인다. 학교로 돌아온 고 총장은 작가에게 티타임을 제안, 만난 자리에서 학교에 작품을 걸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그렇게 해서 북경에서 선보인 작품은 목포대로 올 수 있었다. 그러나 자리를 잡지 못하다가 지난 2월 27일 목포대 박물관 로비에 둥지를 새롭게 틀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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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신화 창조’ 설치 작업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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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신화 창조’ 설치 작업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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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신화 창조’ 설치 작업 모습 |
로비에서 보면 1층에서부터 3층까지 뚫린 공간에 세로로 새롭게 설치됐다. 특히 부적합한 공간 벽이나 사선 등이 아닌 세로로 설치, 하늘과 땅을 오른다는 개념을 포괄해 신화와 승천의 의미 또한 실현하게 됐다. 작품 크기가 무려 세로로 15m, 가로로 1m 50cm에 달하는 대작이다.
일본 하반기 전시 미팅을 위해 3박4일 일정으로 이동 중 잠시 한국에 들어와 1박을 한 박 작가는 지난 5일 이 작품에 대한 설명을 잊지 않았다.
“‘새로운 신화 창조’는 작품이 예시하듯 서해안 시대를 목포대학교가 선도하며 동북아의 장을 여는 것이 대학측으로서는 어떤 새로운 신화 창조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구요. 그리고 그 용과 신화의 시작점이 목포대가 되기를 바라고, 중심이 돼 펼쳐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어요. 그래서 용과 여인이 혼연 일체가 돼 거점인 북경을 망라, 목포대가 주도해 다시 새로운 이상의 세계로 펼쳐 나가자는 것으로 피날레를 장식하는 모습이에요.”
박 작가는 그 당시 학교에 기증할 작품이어서 모든 스케줄을 뒤로 하고, 3개월을 꼬박 매달려 작업에 집중해야 했었다. 용(미르)을 비롯해 목포대, 서해안 시대, 동북아, 바다, 물, 승달산 등 자신의 작품에 투영한 실체들을 상기하면서 특별한 사유를 포괄해 제작, 기증한 작품으로 대학이 내세우는 가치와 부합되게 초집중을 했었다는 기억을 빠뜨리지 않고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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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소빈 작가 |
선의의 뜻으로 모교의 제안을 받아들여 선뜻 기증됐으나 작가의 바람대로 대학 구성원과 일반방문객들에 공개되지 못했던 대작 ‘새로운 신화 창조’는 교내 박물관에 새롭게 자리를 잡게 되면서 목포대 내 명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소빈 작가는 오는 9월 일본 도쿄 rK 컨템포러리 갤러리 초대전을 앞두고 일본 현지를 방문했으며, 일본 전시 미팅에 뒤이어 오는 19일 귀국해 작품이 설치, 선보일 목포대박물관 재개관식(23일) 참석 등 2주간 머무르며 활동을 펼친 뒤 중국 북경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고선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26.04.15 (수) 02: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