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레지던시 스튜디오’ 입주작가 선발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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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레지던시 스튜디오’ 입주작가 선발 완료

광주시립미술관, 회화 송유미, 직조·회화 윤연우 등 2명
4월부터 내년 2월까지 11개월 간…미술지평 확장 기대

국제레지던시 스튜디오 앞에서 포즈를 취한 송유미 작가(오른쪽)와 윤연우 작가
송유미 작가와 윤연우 작가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윤익)은 지역 미술인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국제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해 운영하는 ‘2026 국제레지던시 스튜디오’의 입주작가 선발을 완료했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된 작가는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송유미(회화)와 윤연우(직조·회화) 등 총 2명이다. 이들은 지난 3월 초까지 진행된 공개 모집과 서류 및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됐다.

선발된 작가는 4월부터 2027년 2월까지 11개월 동안 중외공원 내에 위치한 광주시립미술관 국제레지던시 스튜디오에 입주하게 된다. 미술관은 입주 기간 동안 작가들에게 개별 창작실, 거주공간, 창작비를 지원하며,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주요 지원프로그램으로는 △작가들의 창작과정을 대중과 공유하는 ‘오픈스튜디오’ △전문가의 피드백 및 네트워킹을 통해 작품 세계 확장을 모색하는 ‘비평, 교류 워크숍과 세미나’ △국내 문화예술현장을 직접 경험하는 문화예술탐방 등이 포함된다.

선정작가 송유미씨는 25년간 지속해온 화업을 바탕으로, 서예의 필법과 전통 무예의 흐름이 결합된 비구상 회화를 선보인다. 수행과도 같은 얇은 선의 반복을 통해 무한한 공간감을 구현하는 작가는 근작에서 불교의 ‘인드라망’ 철학에 집중, 모든 존재의 연결성과 우주적 조화를 미세한 선과 구슬 형태의 결절점으로 형상화한다. 이번 레지던시에서는 500호 이상의 대형 연작을 제작하며, 창작과정을 콘텐츠로 기록하는 등 대중과 작업의 정신적 가치를 공유하고자 한다.

윤연우 작가는 직조의 원리를 ‘고정된 것 위에 하염없이 쌓이는 시간’으로 정의하고, 수행적인 노동을 통해 공예성의 조형 언어를 시각 미술의 맥락에서 구현한다. 특히 광주 재개발 현장의 가림막이나 낡은 행주처럼 소멸해 가는 사물을 관찰하여, 면(직물)이 다시 선(실)으로 돌아가는 찰나의 장면을 태피스트리 기법으로 기록한다. 작가는 원시적 재료인 실을 매개로 도시 풍경의 변화와 일상의 서사를 유기적으로 엮어내며, 경계 사이에 존재하는 미세한 관계와 연결의 미학을 탐구하고자 한다.

윤익 관장은 “광주시립미술관 국제레지던시는 미술인들이 안정적인 창작환경 속에서 실험하고 도전할 수 있는 토대가 되어 왔다”며, “새롭게 입주하는 두 작가가 작업세계의 확장을 통해 광주 미술의 지평을 넓혀갈 수 있도록 조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립미술관은 (재)광주비엔날레와의 협업을 통해 5월부터 12월까지 미술관의 레지던시 인프라와 비엔날레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한 국제레지던시·파빌리온 교류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며, 본 공동 프로젝트에는 2005년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설립된 시리아 최초의 독립 현대미술 플랫폼인 ‘올 아트 나우’(All Art Now)의 기획자 및 작가 4명이 미술관 국제레지던시 스튜디오 입주해 교류 및 관련한 프로그램을 함께할 계획이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고선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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