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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장생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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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리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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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화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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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석산’ |
조선대 미술관(관장 김일태)이 오는 6일부터 6월 29일까지 김보현&실비아올드 전시관 1∼3전시실에서 진행하는 오승우(1930∼2023) 화백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소장품전이 그것. 한국 근현대 서양화단의 독보적인 지평을 열어온 그는 국내 토양에 맞는 빛과 색채를 통해 한국적 인상주의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아온 근대·현대 회화사의 거목인 오지호(1905∼1982) 화백의 장남이자 선친의 뒤를 이은 서정적 자연주의 풍경화가로 화단에 깊이있게 각인된 위상을 구축한 동시에 선친과 더불어 2대에 걸친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활동을 펼치는 내내 회화의 중심에 서는 인물로 평가됐다.
그래서 이번 소장품에 거는 기대가 작지 않다. 출품작은 황석산(黃石山), 속리산(俗離山), 십장생도(十長生圖), 자화상(自畵像) 등 회화 23점.
‘풍경 너머의 세계:오승우의 시선, 그 여정’이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오승우 화백이 모교 조선대의 발전과 후학들을 위해 기증한 작품 29점 중 23점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이번 전시는 2017년 작품을 기증 받아 9년 만에 열리는 두 번째 전시로, 자연과 문화 그리고 한국의 전통을 평생에 걸쳐 탐구해 온 작가의 예술적 여정을 집약적으로 소개하며, 주요 작품들을 통해 그의 시선이 어떻게 확장되고 심화돼 왔는지를 보여준다.
전시는 오 화백의 시선이 확장되고 심화되는 과정에 따라 총 세 개의 파트로 구성된다.
첫번째 파트에서는 한국의 사찰과 고궁 그리고 전국 130여 개의 산을 직접 오르며 완성한 ‘100산 시리즈’ 중 마이산, 속리산, 황석산 등 한국의 전통과 산천의 기운을 담아낸 초기 작업을 통해 작가의 예술적 출발점을 조명한다.
이어 두번째 파트에서는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기록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단순한 풍경 재현을 넘어 각 민족의 역사와 정신적 유산을 강렬한 색채로 담아냈으며, 생생한 관찰 기록인 드로잉들도 함께 볼 수 있고, 세번째 파트에서는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십장생 시리즈’를 중심으로 그의 후기 작품을 접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우리 땅의 명산에서 시작해 세계 문명을 거쳐, 마침내 내면의 이상향인 ‘십장생’에 도달하기까지의 장대한 여정을 따라간다.
김일태 관장은 “2017년 기증 당시 화백께서 보여주신 모교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숭고한 예술 정신은 지금까지 우리 대학의 소중한 자산으로 남아있다. 이번 전시는 오승우 화백이 평생에 걸쳐 탐구해 온 전통과 자연의 존재를 향한 경외를 담아낸 기록”이라면서 “관람객들이 화백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우리 땅의 숨결과 세계 문명의 장엄함, 그리고 영원한 생명의 세계를 마주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선대 예술과를 졸업한 뒤 생전 인간의 삶의 근거인 자연을 통해 도출한 문화와 정신에의 지속적인 탐구를 시도했다.
화면에는 밝고 화사한 색채와 무겁고 둔중한 색채가 교차하거나 공존했으며 자연과 전통을 정신적으로 녹여내는 등 자신만의 독창적 회화를 구축해 냈다는 반응이다. 대표작으로 ‘법당 내부’를 비롯해 ‘미륵불’, ‘민속놀이’, ‘소싸움’, ‘십장생도’ 등 다수를 남겼다. 그의 동생은 전 전남대 예술대학 교수를 역임한 오승윤 화가로 남도 대표적 미술집안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한편 전시는 프리오픈으로 진행되며 전시 기간 동안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조선대 본관 1층에 위치한 김보현&실비아올드 미술관에서 관람 가능하다. 주말 및 공휴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무료.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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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1 (수) 2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