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광주·전남서 1인 창조기업하기 힘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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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광주·전남서 1인 창조기업하기 힘든 이유

전국적으로 증가세인 1인 창조기업이 광주·전남에서는 거의 ‘불모지’다. 두 지역을 합친 1인 창조기업 비중이 전체의 5% 수준에 불과해서다.

여기서 1인 창조기업은 주로 지식서비스 분야에서 독특한 아이디어나 기술을 갖고 있는 개인이 창업을 통해 매출·이익을 창출하는 것을 말한다. 2~3인 규모의 가족기업이나 스승·제자 관계로 운영되는 도제기업도 포함된다.

창의성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하는 이러한 소규모 사업이 유연한 의사결정과 빠른 시장 대응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경제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5년 1인 창조기업 실태조사’에는 지역의 ‘안타까운’현실이 고스란히 나타나 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1인 창조기업은 전국에 116만2529개로 전년 대비 15.4%나 증가했다.

지식서비스와 정보통신 기반 업종이 집약된 수도권은 경기(29.4%), 서울(22.5%), 인천(5.5%)등 57.4%로 절반을 훌쩍 넘겼고 나머지 42.6%가 비수도권이다. 이중 광주·전남은 각각 2만7900여개(2.4%), 3만1380여개(2.7%)로 하위권이다.

이는 자본과 인력, 시장 접근성 측면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는 지역 현실과 무관치 않다.

1인 창조기업 형태들이 대부분 전자상거래, 지식서비스 등 향후 유망 분야인 디지털 기반 산업인데 반해 광주·전남은 농림어업과 전통 제조업 비중이 높아 신산업 중심 창업 확산이 쉽지 않다. 지역 창업보다는 수도권으로 이동해 창업하는 ‘창업 유출’현상이 이어지는 것도 그런 맥락이다.

또 청년층의 수도권 유출이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고령층 중심의 창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도 제약 요소다. 여기에 시장 규모까지 제한적이어서 창업 이후 안정적인 매출 확보 또한 쉽지 않다. 다시 말해 창업이 성장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구조적 조건을 갖고 있는 지역이라는 얘기다.

이에 따라 제조 기반이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광주·전남의 1인 창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또 관광 콘텐츠, 고유 브랜드 등 지역 자치단체들만의 차별화된 전략마련도 절실하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김상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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