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청사 위치를 둘러싼 지역 간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특정 청사에 무게를 두지 않겠다는 뜻을 담은 일정이지만, 하루 이동거리만 300㎞를 넘는 강행군이 예고되면서 행정 효율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25일 전남도와 광주시에 따르면 민 당선인은 다음 달 1일 0시 무안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리는 통합특별시의회 첫 본회의에 참석해 취임 선서를 한다.
이어 인접한 무안청사로 이동해 사무 인수서에 서명하며 공식 업무를 시작한 뒤 순천 동부청사로 이동해 첫 업무를 결재하고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오후에는 광주청사로 자리를 옮겨 시의회 의장단과 오찬을 하고 공직자들과 함께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다. 이어 광주청사 재난상황실과 119종합상황실을 찾아 재난 대응체계를 점검하는 것으로 취임 첫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별도의 취임식은 열지 않는다.
민 당선인이 취임 첫날 3개 청사를 모두 찾는 것은 특정 청사에서만 업무를 시작할 경우 자칫 해당 청사가 ‘주청사’로 인식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민 당선인은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무안·순천·광주 3개 청사를 순회 근무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취임 첫날 이동거리만 30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 자택에서 무안청사까지 약 50분, 무안에서 순천 동부청사까지 약 1시간 20분, 순천에서 광주청사까지 다시 1시간 10분이 소요돼 이동시간만 3시간 30분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민 당선인은 취임 이후에도 당분간 3개 청사를 오가며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어서 이 같은 장거리 이동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공직사회 안팎에서는 주청사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 취임 첫 일정부터 그대로 드러났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루 상당 시간을 이동에 할애해야 하는 만큼 대면 보고나 현안 대응, 긴급 의사결정 과정에서 행정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일부 구간은 도로 여건상 안전 문제도 제기되고 있으며, 출퇴근 시간대 차량 정체까지 겹칠 경우 이동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광주시 관계자는 “3개 청사를 균형 있게 운영하겠다는 당선인의 공약을 취임 첫날부터 실천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일정”이라며 “어느 한 곳에서만 업무를 시작할 경우 주청사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양동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26.06.26 (금) 11: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