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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 전남광주통합시교육감 당선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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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 교육감이 ‘책 읽어주는 교육감’ 행사에서 학생들과 소통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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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 전남교육감과 학생들이 전남학생교육수당 ‘꿈 실현 공생카드’ 모형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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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 전남교육감과 전남으로 유학 온 해외 학생들이 ‘우리는 하나’라는 글자가 적힌 정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과 함께 교육 분야 역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1986년 전남도교육청과 광주시교육청이 분리된 이후 40여 년 만에 추진되는 교육행정 통합은 단순한 조직 개편을 넘어 지역 교육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과제로 평가받는다.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 수도권 집중 심화라는 현실 속에서 출범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은 교육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해야 하는 지상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교육 경쟁력 강화와 지역인재 육성, 교육복지 확대, 미래산업 인재 양성은 통합교육청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시대적 요구로 꼽힌다.
김대중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은 선거 과정에서 ‘K-교육특별시’ 비전을 제시하며 교육을 통한 지역 혁신을 강조해 왔다. 그는 학생 생애 전 과정을 책임지는 교육체계 구축과 AI·에너지 중심의 미래인재 양성, 지역에서 배운 인재가 지역에 정착하는 ‘교육 지산지소’ 실현 등을 핵심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김대중 교육감을 만나 통합교육청 운영 방향과 교육 경쟁력 강화 방안, 지역인재 육성 전략, 교육복지 확대 구상 등 통합교육의 미래 청사진을 들어봤다.
- 초대 통합교육감으로 40여 년 만의 통합이라는 역사적 과제를 맡았다. 당선 소감과 포부 한말씀.
△특별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은 위기에 처한 지역 교육을 살리고, 전남·광주 교육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달라는 준엄한 명령이자 염원이라고 생각한다.
전남과 광주는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이라는 공통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앞으로 전남과 광주의 강점을 하나로 모아 학생들에게는 더 넓은 기회를, 학부모에게는 더 큰 만족을, 지역에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내겠다. 통합의 성과가 행정적 변화에 머무르지 않고 교실과 학교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통합 과정에서 조직, 예산, 인사 등 여러 분야의 변화가 예상된다. 교육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성공적인 통합을 이끌기 위한 로드맵은.
△통합교육청 인사와 조직 운영의 최우선 원칙은 안정성과 현장 중심이다. 무엇보다 통합 과정에서 직원들이 불안하거나 불편을 겪지 않도록 조직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교육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
특히 2028년 1월1일 실질적인 조직 통합을 목표로 충분한 준비 기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광주는 광주대로, 전남은 전남대로 기존 인사 원칙과 조직 운영 체계를 최대한 존중하며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 아울러, 교육감이 직접 관여하는 방식이 아니라 지역의 교육 여건과 특성을 잘 이해하는 인재를 객관적 기준에 따라 선발·배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부서별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해 업무상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통합은 단순히 두 조직을 합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하나의 조직으로 함께 나아가는 과정인 만큼 충분한 소통과 공감의 기회도 마련하겠다.
- 통합하면서 특별시교육감의 권한도 커졌다. 교육자치 실현을 위해 특별시교육감의 권한을 적절하게 분산할 수 있는 방안은.
△한마디로 ‘슬림한 본청, 권한 있는 지역’이다. 본청은 정책 기획과 광역 단위 조정, 교육정책 컨트롤 타워 기능에 집중하고, 교육지원청은 학교 지원과 현장 집행 기능을 담당하도록 역할을 재정립하겠다.
이를 위해 전남 동부·서부권, 광주 등 3개 권역별 교육자치구를 운영할 방침이다. 학교 지원과 사업 집행, 현장 밀착형 행정 기능 등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과정 운영과 학교 지원이 현장에서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행정 권한을 과감하게 지역으로 넘기겠다.
다만 권한만 이양하는 방식은 지양한다. 이관되는 업무에 상응하는 인력과 예산도 함께 배치하고, 권한과 책임의 범위를 명확히 해 현장의 부담이 커지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 궁극적으로는 교육현장의 목소리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교육자치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 학생, 학부모들은 기초학력 향상과 대입 지원 방안 등 교육경쟁력 강화 정책에 관심이 크다. 어떤 혜안을 가지고 있는가.
△앞으로의 공교육은 단순히 학생들의 ‘학력’을 책임지는 데서 나아가, 학생 성장과 진로·진학까지 아우르는 역할로 확대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기초·기본학력부터 대학입시까지 책임지는 ‘학생생애 책임교육’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우선 학교별 특성을 살린 교육과정을 확대하고 온라인학교 기능을 강화해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넓히겠다. 또한 서·논술형 평가 확대와 AI 기반 평가 지원체계를 통해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교육으로 전환한다.
또 데이터 기반 맞춤형 학습지원 체계 구축도 중요하다. 학생별 학업성취 수준과 성장 과정을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AI 기반 학업 분석과 전문가 상담을 통해 학습결손을 조기에 발견하고 회복까지 지원한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학습과 성장을 끝까지 책임지는 체계를 만들겠다.
교육과정과 수업, 평가, 학력, 대학입시 지원 기능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는 (가칭) ‘전남광주교육과정개발평가원’ 설립도 구상 중이다. 학생의 학습 데이터가 다시 수업 개선과 진학 지원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
마지막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대입·진학 지원체계를 마련한다. AI 기반 대학입시 분석 시스템과 맞춤형 1대1 진학 상담을 운영하고, 학생부 연계 성장관리 체계를 구축해 지역과 학교에 따른 격차 없이 모든 학생이 수준 높은 진학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 선거 과정에서 제시한 ‘교육 지산지소’ 정책이 큰 관심을 받았다. 어떻게 실현해 나갈 것인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의 핵심 과제는 지역 아이들이 지역에서 배우고, 터를 잡고 살아갈 수 있도록 선순환 교육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특별시민들께 약속드린 게 ‘교육 지산지소’ 실현이다. 에너지가 생산되는 곳에서 에너지를 소비하듯, 지역에서 배운 인재가 지역의 산업에 우선 채용되는 체계를 만들겠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권 반도체 공장 투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었다. 이 좋은 일자리에 우리 아이들이 가장 먼저 갈 수 있도록 ‘학교 교실’에서부터 준비시키는 게 핵심이다. 앞으로 AI, 에너지, 첨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지역 전략산업에 필요한 인재 10만 명을 양성하겠다.
이를 위해 ‘AI-에너지 교육밸리’를 구상하고 있다. AI·에너지 특화 영재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한국에너지공과대학(KENTECH) 부설 에너지영재교육원 운영과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 지역 인프라와 협력해 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미래산업에 맞춘 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AI·에너지 분야 ‘산·학·관 공동 인턴십’과 ‘현장실습’을 정규 교육과정과 연계하고, ‘특성화고-지역대학-기업’으로 이어지는 취업 트랙을 구축해 졸업과 동시에 현장에 설 수 있는 실전형 인재를 체계적으로 길러낼 것이다.
실제, 지난 16일 목포공업고와 해남공업고가 신규 마이스터고로 선정되는 좋은 소식도 있었다. 목포공업고는 해상풍력과 AI데이터센터 산업에 필요한 지능형 에너지 인재를, 해남공업고는 솔라시도 국가AI컴퓨팅센터와 연계한 AI·에너지·반도체 분야 전문 기술인재를 양성하는 거점이 될 것이다. 이는 ‘교육 지산지소’ 실현의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 2030교실을 전남과 광주 전역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구체적 방향은.
△2030교실은 전남의 수업 연구 역량과 광주의 첨단 AI인프라를 결합한 통합특별시의 대표 교육정책으로 확장될 것이다. 현재 전남에는 252개의 2030교실이 이미 조성돼 있고, 통합 이후에 매년 300개의 ‘통합 2030교실’을 구축하겠다.
광주권 중심의 도시형 2030교실은 AI 기반 학습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학생 개별 맞춤형 학습을 강화하고, 전남권 중심의 농산어촌형 2030교실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지역과 학교 규모에 따른 교육격차를 줄이는 데 중점을 두겠다.
교실 구축에 그치지 않고, 교사들이 미래수업을 연구하고 실천할 수 있는 기반도 함께 마련하겠다. 매년 1500여명 규모의 수업연구회를 운영하고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현장의 자발적인 수업 변화를 뒷받침하겠다. 교실 환경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수업의 내용과 방법까지 변화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아울러 주강사와 보조강사, AI 튜터가 함께 참여하는 ‘1교실 n교사’ 체제를 도입해 학생 수준에 맞는 즉각적인 피드백이 가능한 수업환경을 만들겠다. 지역 AI 기업과 연계한 에듀테크 실증 모델도 운영해 학생들은 최첨단 교육을 경험하고, 지역 산업은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 학생교육수당을 광주까지 확대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어떤 변화를 기대하나.
△학생교육수당은 단순한 지원금 정책이 아니라, 모든 학생에게 ‘공정한 배움의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교육정책이다. 용돈의 차이가 배움, 경험의 격차로 이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2024년 전국 최초로 전남교육청에서 시행했다. 그 결과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활동이 늘었고, 학부모들의 만족도 역시 높게 나타났다. 통합 이후에는 이러한 혜택을 광주 학생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농산어촌 학생과 다자녀 가정, 저소득층 학생에 대한 추가 지원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넓혀나가겠다. 아울러 교복, 생활복, 체육복 지원을 확대하고 현장체험학습과 방과후 프로그램 참가비도 무상화해 나갈 계획이다.
교육은 복지가 아니라, 누구나 차별없이 누려야 할 ‘권리’이다. 학생교육수당을 비롯한 다양한 지원을 통해 모든 학생이 걱정 없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교육특별시를 만들겠다.
- 교육행정 통합으로 학생과 학부모는 학군 개편에 관심이 크다. 계획은?
△학군 문제는 학생과 학부모의 삶과 직결되는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 충분한 공감과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통합을 이유로 기존 학군 체계를 인위적으로 조정하거나 급격하게 변경할 계획은 없다. 안정적인 교육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우선이다. 실제로 통합 논의 과정에서도 기존 학구와 학군 체계를 유지하는 것을 중요한 원칙으로 삼아왔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학생의 학교 선택권을 확대하고, 전남과 광주의 경계 지역 학생들이 겪는 통학 불편을 해소하는 방안은 검토할 필요가 있다. 교육 수요와 지역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
- 교육가족과 시도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출범은 새로운 미래를 여는 역사적인 출발점이다. 특히 이번 선거를 통해 확인한 민심은 수도권과 강남을 맹목적으로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전남광주 지역만의 미래교육으로 교육격차를 과감히 극복하라는 것이었다.
앞으로 통합의 성과가 우리 아이들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교육의 성과가 지역 발전으로 꽃 피울 수 있도록 맡은 바 책임을 다 하겠다. 전남과 광주의 강점을 하나로 모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교육특별시’를 만들고, 특별시민 모두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전남광주 교육을 만들겠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 드린다.
김인수 기자 joinus@gwangnam.co.kr 김인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26.06.30 (화) 1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