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장단에 레바논 춤사위…광주서 만나는 아랍의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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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남도 장단에 레바논 춤사위…광주서 만나는 아랍의 흥

'제19회 아랍문화제' 9월 8일 亞문화전당
전남국악단 진도북춤·레바논 답카 한 무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한국-아랍소사이어티가 협력해 진행하는 ‘제19회 아랍문화제’가 오는 9월 8일 오후 3시 ACC 문화정보원 극장3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진도북춤’ 모습.
하야킬 바알벡 무용단이 전통춤 ‘답카’를 추는 모습.
레바논 전통 무용단 하야킬 바알벡이 레바논 국기를 배경으로 전통춤인 ‘딥카’를 추고 있다.
‘한영숙-박재희류 태평무’.
중동 대표 전통예술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광주에서 열린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한국-아랍소사이어티가 협력해 진행하는 ‘제19회 아랍문화제’가 오는 9월 8일 오후 3시 ACC 문화정보원 극장3에서 펼쳐진다.

이번 아랍문화제는 외교부와 국립국악원이 후원하고 한국-아랍소사이어티와 국립남도국악원이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오는 9월 5일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 공연을 시작으로 9월 8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9월 10일 경주엑스포대공원으로 이어진다.

올해 아랍문화제는 한국-레바논 수교 45주년을 기념해 양국의 문화적 교류를 깊이 있게 다루는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레바논 전통예술을 국내 관객에게 소개하고, 한국 전통예술과 아랍 문화가 한 무대에서 어우러지는 자리다.

광주 공연은 이집트 출신 방송인 새미 라샤드가 사회를 맡아 문을 연다. 새미 라샤드는 관객들에게 ‘멀고도 가까운 아랍의 문화’를 쉽고 친근하게 소개하며,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일상 속 아랍 이야기를 전한다.

이어 대한민국 전통 공연으로 전남국악단이 무대에 오른다. 전남국악단은 ‘한영숙-박재희류 태평무’와 ‘진도북놀이’를 선보이며 레바논 전통춤과 예술적 화답을 나눈다.태평무는 나라의 안녕과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은 춤이다. 절제된 호흡과 화려한 발 디딤이 조화를 이루며, 한국 전통춤의 품격과 섬세한 정서를 보여준다.

진도북놀이는 북을 어깨에 메고 양손의 북채로 가락에 맞춰 추는 ‘양북춤’이다. 투박하면서도 세련된 춤사위와 힘 있는 장단으로 남도 전통예술의 흥을 전한다.

국립남도국악원은 그동안 한국-아랍소사이어티와 함께 중동 순회공연을 펼치며 문화 외교 사절단 역할을 해왔다. 이번 아랍문화제 서울 공연에서는 아랍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삼도설장구’, ‘부채춤’, ‘대동놀이’를 선보이며 레바논 무용단과 예술적 화답을 나눈다.

무대의 마지막은 레바논 공연단 ‘하야킬 바알벡’이 장식한다. 한국-레바논 수교 45주년을 기념해 초청된 하야킬 바알벡은 레바논을 대표하는 전통춤 ‘답카’를 선보인다.

답카는 레바논을 비롯해 요르단, 시리아, 팔레스타인 등 레반트 지역에서 오랜 세월 이어져 온 대표적인 전통춤이다. 여러 사람이 역동적인 리듬에 맞춰 함께 발을 구르고 움직이며 만들어내는 군무가 특징이다. 공동체가 함께 호흡하고 삶의 기쁨과 연대를 표현하는 춤으로도 알려져 있다.

하야킬 바알벡은 고대 로마 시대 신전 유적지로 유명한 바알벡의 이름을 딴 무용단이다. 지난 1991년 창단 이후 지중해의 역사와 생명력을 춤으로 승화시키며 레바논 전통예술을 세계 무대에 알려왔다. 이 무용단은 지난해 12월 레오 14세 교황의 레바논 방문 당시 대통령궁 광장 공식 환영 행사에서도 답카 공연을 선보여 세계의 이목을 끈 바 있다. 폭우 속에서도 강렬한 군무를 펼치며 레바논 전통예술의 생동감을 전했다.

최성수 한국-아랍소사이어티 사무총장은 “이번 문화제는 한국의 전통과 아랍의 이국적인 춤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시간”이라며 “우리 국민이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레바논의 문화와 예술을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은 오는 1일부터 ACC 누리집을 통한 사전 신청이나 공연 당일 현장 접수로 가능하다. 관람료는 무료.

한편, 한국-아랍소사이어티는 한국과 아랍연맹 회원 22개국의 정부 기관과 기업 등이 참여해 양 지역 간 다방면의 협력 관계를 확대하기 위해 2008년 설립된 민관합동기구다.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정채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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