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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구원은 기상청 관측자료와 지역 언론 기사를 바탕으로 2010년부터 2025년까지 전남광주의 여름철 기상 변화와 뉴스 키워드를 분석한 ‘더 거세지는 비, 심해지는 더위-전남광주의 여름이 바뀌다’ 인포그래픽을 22일 발간했다.
분석 결과 폭염의 빈도와 지속기간, 기온 수준이 모두 높아졌다. 연평균 폭염일수는 2010~2013년 8.5일에서 2022~2025년 17.9일로 2.1배 증가했다. 평균 최장 연속 폭염일수도 5.0일에서 7.9일로 늘었고, 여름철 평균 최고기온은 28.8도에서 29.7도로 상승했다.
강수는 폭염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여름철 연평균 강수일수는 같은 기간 38.0일에서 33.6일로 4.4일 감소했고, 강수량도 743.9㎜에서 663.6㎜로 80.3㎜ 줄었다.
다만 비가 내리는 날과 전체 강수량이 감소했다고 해서 집중호우 위험까지 낮아진 것은 아니다. 기간별 최대 일 강수량은 2012년 여수 308.9㎜, 2014년 고흥 306.5㎜, 2021년 해남 297.3㎜에 이어 2025년 광주에서는 426.4㎜를 기록했다. 평균적인 강수 규모와 별개로 특정 시기에 강한 호우가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난 셈이다.
여름을 다룬 지역 언론의 관심사도 달라졌다.
2010~2013년에는 ‘관광객’, ‘휴가철’, ‘물놀이’ 등 피서 관련 키워드가 상위권에 올랐다. 2014~2017년에는 ‘쉼터’, ‘어르신들’, ‘폭염특보’ 등 폭염과 건강, 대응을 다룬 언어가 부각됐다.
2018~2021년에는 피서 관련 키워드가 상위권에서 사라지고 ‘산사태’, ‘이재민’, ‘침수’ 등 재난 피해와 복구를 다루는 단어가 등장했다. 2022~2025년에는 ‘온열질환’, ‘취약계층’, ‘근로자’ 등이 주요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관련 기사를 주제별로 분류해도 변화가 확인됐다. ‘취약계층·대응’ 관련 기사는 2010~2013년 전체의 4.4%에서 2022~2025년 13.1%로 약 3배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폭염·건강’ 관련 기사도 7.1%에서 11.0%로, ‘재난·피해’는 11.2%에서 14.4%로 증가했다.
반면 ‘휴가·피서·여름생활’ 관련 기사는 11.3%에서 7.7%로 감소했다. 여름철 기상현상 자체를 다루는 데서 벗어나 기후재난에 따른 피해와 위험 대상, 대응책을 다루는 보도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광주연구원은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폭염과 호우의 특성뿐 아니라 위험에 노출되는 대상과 지역 여건을 함께 고려한 재난안전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폭염의 경우 야외근로자와 어르신 등 취약계층의 반복·누적 노출을 관리하고 무더위쉼터 운영시간과 접근성, 그늘막 등 폭염 저감시설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호우에 대해서는 평균 강수량 변화뿐 아니라 극한강우까지 고려해 도시 배수체계의 처리능력과 하천·산사태 취약지역의 대응 여력, 비상 대응 절차 등을 점검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연수 광주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폭염은 더 자주, 더 오래 지속되고 있으며 호우는 연도별 변동성이 큰 가운데 극한강우에 대한 대비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언론보도에서도 관광과 휴가 중심의 언어는 줄고 온열질환, 취약계층, 근로자 등 기후위험에 노출되는 대상과 대응을 다루는 언어가 구체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여름철 재난관리는 폭염과 호우라는 기상현상뿐 아니라 실제 누가, 어디에서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는지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지역별 기후위험과 영향을 구체적으로 살펴 지역 여건에 맞는 재난안전정책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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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2 (화) 1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