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소폭 개선…내달 전망은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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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기업 체감경기 소폭 개선…내달 전망은 ‘먹구름’

제조업 CBSI 84.5·비제조업 94.9…기준치 밑돌아
제조업 매출·신규수주 전망 하락…경쟁 심화 부담
비제조업 업황 악화…내수부진·자금난 지속 전망

전남광주지역 제조업 기업심리지수 추이 그래프
전남광주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9월 들어 소폭 개선됐지만, 다음 달 전망은 오히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자금사정이 나아지면서 기업심리지수가 상승했으나 생산과 매출, 신규수주가 모두 둔화했다. 비제조업 역시 매출과 자금사정은 개선됐지만 업황이 나빠지면서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29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발표한 ‘2026년 9월 전남광주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84.5로 전월(84.2)보다 0.3p 상승했다. 비제조업 CBSI도 94.9로 전월(94.5)보다 0.4p 올랐다.

하지만 두 업종 모두 장기평균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다. CBSI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주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종합해 산출하는 지표로, 100보다 낮으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장기평균보다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다음 달 전망은 오히려 나빠졌다. 제조업 CBSI 전망지수는 80.8로 전월 조사 당시 전망치(83.4)보다 2.6p 하락했다. 비제조업 전망지수도 94.3으로 0.2p 떨어졌다. 기업들이 현재의 체감경기 개선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기를 낙관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제조업에서는 자금사정 개선이 심리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9월 제조업 자금사정 BSI는 64로 전월보다 5p 상승했고, 업황 BSI도 53으로 2p 올랐다. 다만 두 지수 모두 기준치인 100을 크게 밑돌아 경영상 어려움이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과 매출 등 주요 실적지표는 일제히 하락했다. 생산 BSI는 69로 전월보다 4p 떨어졌고, 매출 BSI는 72로 6p 하락했다. 신규수주 BSI도 67로 4p 내렸다. 특히 제조업 가동률 BSI는 67로 전월보다 9p 하락해 생산활동 둔화 흐름을 보였다.

다음 달 전망에서는 하락 폭이 더욱 컸다. 제조업 매출 전망 BSI는 69로 전월보다 17p 떨어졌으며, 신규수주 전망은 65로 12p, 생산 전망은 64로 8p 각각 하락했다. 가동률 전망 역시 64로 15p 낮아졌다. 향후 생산과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익성 부담도 지속됐다. 제조업 채산성 BSI는 59로 전월보다 1p 하락했다. 반면 원자재구입가격 BSI는 133으로 14p 상승했고, 제품판매가격 BSI도 94로 6p 올랐다.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반영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지만, 채산성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제조업체들이 꼽은 경영 애로사항은 내수부진과 경쟁 심화, 원자재가격 상승 순이었다. 내수부진을 지목한 기업 비중은 17.7%였으며, 경쟁 심화와 원자재가격 상승은 각각 15.7%, 15.4%를 차지했다. 특히 경쟁 심화 응답 비중은 전월보다 9.0%p 상승한 반면 원자재가격 상승은 8.4%p 하락했다. 수출부진을 꼽은 비중도 9.6%로 전월보다 3.5%p 높아졌다.

비제조업은 매출과 자금사정 개선에도 업황이 악화했다. 9월 업황 BSI는 63으로 전월보다 5p 하락했지만, 매출 BSI는 74로 2p 상승했다. 채산성 BSI는 75로 1p, 자금사정 BSI는 74로 3p 각각 올랐다. 다만 다음 달 업황 전망은 66으로 2p 하락했고, 매출 전망도 71로 1p 떨어졌다.

비제조업체의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이 22.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인력난·인건비 상승(18.0%), 불확실한 경제상황(11.8%), 자금부족(11.1%) 순이었다. 내수부진과 인력난·인건비 상승 응답은 전월보다 줄었지만,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자금부족을 꼽은 비중은 각각 2.2%p, 2.1%p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전남광주지역 종사자 수 5인 이상 사업체 601곳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이 가운데 524곳이 응답했다. 제조업은 255곳, 비제조업은 269곳이다.
김은지 기자 eunzy@gwangnam.co.kr         김은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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