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통맥축제’ 의 즐거움과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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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양동통맥축제’ 의 즐거움과 재미

김지흔 광주여대 항공서비스학과 교수

김지흔 광주여대 항공서비스 학과 교수
[아침세평] 독일에서는 1년 내내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전통 민속 축제와 수확을 기념하는 축제, 뛰어난 음악가를 기념하는 음악제, 종교적인 축제 등 풍부한 행사들이 독일의 365일을 즐거움과 재미를 선사한다.

독일 옥토버퍼스트(OktoverFest)는 뭔헨에서 열리며 매년 세계에서 제일 큰‘세계인의 맥주축제‘이다.

우리에게는 ’10월 맥주축제‘로 알려져 있으며, 지역의 특성을 잘 살린 민속축제라고 볼 수 있다.

이는 1881년부터 시작으로, 구운 닭고기와 함께 공연을 보며 맥주를 마실 수 있으며, 민속 의상을 입고 음악에 춤을 추는 독일만의 옛 전통과 첨단기술이 반영된 현대적인 감성을 엿볼 수 있는 축제의 장이다.

해당 축제는 매년 600만 명 등이 찾아오고 있으며, 방문자 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고 한다.

광주지역에서도 올해 두 번째를 맞는‘양동통맥축제’가 지난 1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열리고 있다.

맛, 멋, 흥으로 양동과 통하자는 의미를 담은 전통시장의 통(通)과 114년의 역사의 맥을 잇는 맥(脈)을 합쳐 양동과 통한다는 뜻을 담은 축제이다.

호남 최대, 최소 도소매 전통시장인 양동전통시장에서 먹거리, 즐길거리 프로그램 등의 지속가능한 시장 인프라를 구축하고, 시민참여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양동시장의 특성을 반영하겠다는 취지이다.

눈에 띄는‘천원 맥주’킬러 콘텐츠와 참가객들의 편의를 위해 ‘맥주맨’ 막걸리주모는 식음 테이블을 돌며 ’찾아가는 주류 서비스‘제공을 통해 세대를 어우르는 K 전통시장 축제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의지가 담아있다.

그 동안 다수의 축제품질 선행연구에 의하면 축제는 시설 편리성 및 진행요원의 서비스,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상품, 가격 및 정보의 접근성 등이 축제의 성공여부에 중요한 변수로 나타났다.

일반적의 축제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축제를 적극적이고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

축제의 프로그램 체험 및 행사 경험을 통해 긍정적인 기분과 좋은 감정을 갖게 돼 추후에도 축제를 다시 경험하려는 재방문 및 행동의도가 발생한다.

해당 축제를 기획하고 추진한 지자체 관계자의 수고에 감사드리며, 필자는 몇 가지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축제의 기획자나 진행자는 행사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항상 축제 참가자(방문자)의 관점에서 긍정적인 심리적 정서를 유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해야 한다.

또한, 축제 진행요원들의 태도, 의사소통, 공감능력 등을 통일적으로 교육하고, 축제 참가자들이 흔히 겪을 수 있는 애로사항들을 적극적으로 파악해 해결함으로써 진행요원의 응대와 신속한 친절 서비스를 통한 축제품질 제고가 필요할 것이다.

둘째, 시장 상인들에게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현상이 표출되지 않게 해야 한다.

축제 참가자들이 과도하게 유입되면서 시장상인에게 심각한 문제와 갈등이 유발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

지나친 혼잡으로 교통난, 상인들의 상점 훼손, 쓰레기 등 부정적인 측면을 사전에 예방하거나 완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셋째. 축제장의 편리성, 접근성, 안전성, 먹거리 품질의 우수성, 위생시설 등에 강화가 필요하다.

이는 축제에 참가자들이 직·간접적으로 민감하게 반응되는 요소이며, 현장 분위기의 유·무형의 환경에 의하여 갖게 되는 심리적 느낌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필자가 제안하는 사항들이 반영돼 올해 ‘양동통맥축제’가 보다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고 축제 방문객들에게 즐겁고 재미있는 축제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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