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음란물 제작은 중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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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 음란물 제작은 중범죄

오철욱 담양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독자투고] 최근 이미지 합성 기술인 ‘딥페이크’을 활용한 음란물 범죄가 속출하고 있다.

이는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여성과 아동의 얼굴에 음란물을 합성한 성착취물을 만드는 것이다. 가해자들은 ‘돈을 벌기 위해’. ‘장난·재미삼아’ 지인의 사진으로, 음란 합성물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딥페이크 범죄로 인한 무고한 피해자들의 고통은 심각하다. 피해자들은 섭식장애, 우울증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현재 경찰은 딥페이크 집중 대응 전담반을 운영해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범죄 사건 본격 수사에 나서고 있다.

이달 10일 기준으로 전국 경찰이 수사하는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사건은 총 513건이다.

올해 1∼9월 딥페이크 성범죄로 검거된 피의자는 총 318명이다.

특정된 피의자 가운데 10대가 251명으로 78.9%의 비중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촉법소년(10세 이상 14세 미만)도 63명이나 됐다.

그 외에는 20대 57명(17.9%), 30대 9명(2.8%), 40대 1명(0.3%)이었다.

딥페이크 성범죄는 피의자와 피해자 모두 10대에 집중 돼있다.

이들에 대한 엄정한 처벌도 중요하지만 피해 발생 방지를 위한 사전 예방 조치도 필요하다.

허위의 영상·사진을 제작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지 않아야 한다.

다른 사람이 딥페이크 영상·사진을 보낸다면 절대 클릭해서는 안 된다. 정기적인 비밀번호 변경 등 온라인 계정의 보안을 강화하고 사진,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는 소중히 다뤄야 한다.

특히 딥페이크를 통한 음란물 제작 등 성착취물은 누군가의 인격까지 파괴할 수 있는 중범죄임을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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