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위기 지역 관광업계 지원에 총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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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위기 지역 관광업계 지원에 총력을

여균수 주필

[사설] 광주·전남지역 관광업계가 고사위기에 처했다. 장기화하고 있는 경기 불황에다 12·3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탄핵 정국에 12·29 제주항공 여객기 무안국제공항 참사까지 겹치면서 대부분의 관광회사들이 개점휴업 상태이다.

광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제주항공 참사 이후 광주 560여개 업체에서 2만명 정도의 여행 예약이 취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국내 대형 여행사 현황은 빠진 수치로, 예악 취소사태로 300억 원 상당의 매출이 사라졌다고 한다.

문체부와 광주시·전남도의 조사를 보면 제주항공 참사 이후 광주 여행사 여행 취소 건은 1700건이 넘었고, 전남의 경우 여행사 취소 건은 900건에 달했다.

게다가 사회적 분위기가 가라앉으면서 최장 9일간의 설 명절 황금연휴 특수도 사라졌다.

여기에 광주전남 해외여행 관문인 무안공항의 재개항도 기약할 수 없다. 3차례 연장됐던 무안공항 폐쇄 기간이 또다시 4월 18일까지로 늘어난 데다 그 이후에도 무안공항 운영이 재개될 것이란 보장도 없다.

광주가 제주공항 참사의 최대 인명피해 지역이지만 사고 지역이 무안이라는 이유로 광주는 특별재난지역 선포에서 제외됐다. 광주 관광업계가 제주공항 참사로 직격탄을 맞았음에도 직접적으로 국가차원의 행·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없는 것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여수시을)이 최근 국회 상임위에서 제주항공 참사 피해 지역에 대한 문체부 차원의 적극적인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조 의원은 “특별융자 지원 등 단기적 대책마련도 좋지만 피해 지역 여행업계에 필요한 것은 외부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중장기적인 관광 활성화 대책이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 △피해 지역에 대한 정부 공모사업·대형 이벤트 우선 선정 △지역 여행업계 홍보마케팅비 긴급 조기 지원 △항공 참사 피해 지역 관광의 긍정 이미지 회복 지원 등을 요구했다.

지역 관광업계가 말 할 수 없이 힘들다. 정부와 자치단체는 지역 관광업계 회생을 위한 지원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여균수 기자 dangsannamu1@gwangnam.co.kr        여균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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