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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과 29일 광주와 전남 대부분의 지역이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면서 많은 눈이 내렸다. 이로 인한 눈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29일 오전 12시께 광주 북구 운암동 한 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로수를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앞서 지난 27일 오후 장성군 서삼면 고창-담양고속도로에서 눈길을 달리던 승합차가 앞서가던 승용차를 추돌해 7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27일 오후 7시께 나주시 봉황면 한 마을 인근 왕복 2차로 도로에서 길을 가로질러 건너던 50대 보행자가 70대 운전자가 몰던 SUV 차량에 치여 숨졌다.
앞서 26일엔 60대 남성이 광주 서구 풍암동 월드컵경기장 인근에서 보행자를 보지 못한 차량에 치여 병원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지난 25일부터 5일간 광주지역 112 신고는 지난해(4일)보다 하루 평균 4.8%(58.5건)가 감소했다.
민생침해 범죄인 절도와 폭력 신고도 각각 21.8%(2.4건), 20.6%(6.4건) 줄어들었다. 반면 살인이나 강도 등 중요범죄 신고는 19.5%(7.1건) 증가했다.
제주항공 참사 유족들은 이번 설날을 더욱 쓸쓸하게 맞이했다.
유족들은 29일 무안국제공항에 마련된 여객기 참사 합동분향소에서 슬픈 차례를 모셨다. 당장이라도 달려와 따뜻한 떡국 한 그릇을 뚝딱 비울 것만 같았던 자식도, 설날이면 덕담을 나누던 부모도 이제는 볼 수 없다는 슬픔에 음복조차 제대로 하는 이도 없었다.
7일간의 설 연휴 마지막 날 광주송정역과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은 시민들의 ‘귀경 행렬’로 크게 붐볐다. 정든 고향과 가족을 뒤로하는 이들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역력했다.
설 연휴가 끝났다. 이제 다시 일상을 시작해야 한다. 시민들은 당장 ‘12·3 비상계엄’ 이후 계속되고 있는 정치적 불안감과 함께 민생과 경제의 어려움을 마주해야 한다.
무엇보다 경제가 너무 어렵다. 특히 자영업자들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설 연휴기간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대면한 민심은 정치불안 해소와 민생경제 회복이었다.
여균수 기자 dangsannamu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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