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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에는 ‘SKT 유심 1장 15만원’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을 SK텔레콤 판매점 관계자라고 밝히며 “해킹 사태로 유심 교환이 몰리고 있다. 일반 판매점에서(는) 손님께 휴대폰을 판매할 재고 여유분을 드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판매 수익을 낼 수 있는 걸 포기하고 드리는 것이니 업무처리 비용과 프리미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반인께 판매하는 것이 아니다. 자산이 많으신데 당장 바꿔야 할 최우대 고객(VVIP) 중에서 연락을 달라”고 적었다.
해당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누리꾼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일자 당근마켓은 해당 게시물을 즉시 삭제했다. 당근마켓 측은 “전문 판매업자에 의한 정책 위반 사례로 판단해 삭제 조치했다”며 “이와 같은 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당근마켓은 반복적으로 이윤을 추구하는 전문 판매업자의 활동을 금지하고 있으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수 있는 행위나 과도한 웃돈이 붙은 거래도 정책 위반으로 간주하고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보안관제센터가 지난 18일 오후 6시9분께 9.7GB의 자료가 전송되는 트래픽 이상을 처음 감지한 뒤, 이날 오후 11시20분께 과금분석장비에서 악성코드를 발견했다.
이어 지난 19일 오후 11시40분에는 홈가입자서버(HSS)에서 데이터 유출이 의심되는 정황을 확인했다. SK텔레콤 전체 가입자는 약 23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SK텔레콤이 보유한 유심은 약 100만개 수준으로 알려져 있어, 교체가 필요한 모든 가입자를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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