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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상무국민체육센터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문을 연 지 2년여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악취가 진동하고, 시설 운영 주체인 서구시설관리공단도 원인을 제대로 찾지 못하는 등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서구 등에 따르면 상무국민체육센터는 지역의 숙원사업으로 지난 2018년 국토교통부 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시비를 포함해 총 110억원의 예산을 들여 5년 만인 지난 2023년 완공, 같은 해 4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하지만 개관 1년이 지나면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샤워실에서 알 수 없는 악취와 곰팡이가 발생하면서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하는 지경에 이른 것.
관리 주체인 서구시설관리공단이 원인 규명에 나섰지만 정확한 이유를 잡아내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악취에 그치지 않고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샤워 시 물이 고이기도 하고, 환기가 되지 않으면서 탈의실 내 타일에 새까만 곰팡이가 지속적으로 생기고 있다는 점이다.
센터 이용자들이 수시로 센터 직원들에게 민원을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근본적인 원인 해결보다는 ‘락스’ 등 약품처리, 청소 등 땜질식 처방에만 그치고 있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김태진 서구의원은 제32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중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상무국민체육센터 샤워실 악취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상무국민체육센터 샤워실 악취 문제는 지난해부터 지속해서 제기되는 민원 중 하나”라며 “그러나 매번 ‘락스’ 청소로 땜질식 처방만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수 배관 점검 및 체육센터 지하층 쓰레기매립 상태 등 다각적인 점검을 통해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단도 이 문제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악취 등 제기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 업체 등과 원인 규명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문제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서구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이용객의 민원에 따라 약품 처리, 청소 활동 강화, 지속적 모니터링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악취 등 불편사항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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