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도시 광주’ 영화로 미래 비전 모색
검색 입력폼
문화일반

‘인문도시 광주’ 영화로 미래 비전 모색

‘5·18특별법 및 비엔날레 30주년 기획전’ 10~17일 독립영화관
1박2일 다큐·기형도 5·18기행산문 단편 등 상영…인문 포럼도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는 전남대호남학연구원과 공동으로 5월영화인문주간 ‘무한텍스트로서 광주’를 10일부터 17일까지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선보인다. 사진은 영화 ‘진달래꽃을 좋아합니다’ 스틸컷.
5·18과 비엔날레의 도시 광주를 영화와 포럼을 통해 인문학적 관점에서 살펴보고 미래 비전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이사장 이상훈)는 전남대호남학연구원(원장 정명중)과 공동으로 5월영화인문주간 ‘무한텍스트로서 광주’를 10일부터 17일까지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5·18특별법제정(12.19)과 광주비엔날레(9.20) 개막 30주년을 맞아 광주뿐 아니라 한국 정치·문화사에 굵직한 발자국이 시작된 1995년을 기점으로 ‘포스트 5·18체제’를 성찰하는 자리다. 특히 지난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AI와 인문도시를 표방하는 미래 광주의 비전을 모색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행사는 주제영화상영과 영화인문포럼으로 구성된다. 먼저 16일 오후 1시부터 시작되는 영화인문포럼은 이태호 명지대 미술사학과 석좌교수의 ‘1995년의 광주비엔날레와 5·18’이란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총 10명의 인문학자, 영화인들이 발제와 토론을 주고 받으며 5·18정신의 답습과 독점이 아닌 인류 패러다임 전환에 끝없는 영감을 주는 ‘무한텍스트의 도시 광주’를 모색한다. 이날 포럼의 종합토론은 인문도시 광주 위원회 위원장인 김형중 조선대 교수가 이끌 예정이다.

주제영화상영은 5·18영화임에도 그동안 광주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영화들을 발굴해 선보인다. 기형도의 5·18기행산문에 모티브를 받은 ‘짧은 여행의 기록-광주’는 2000년 전후 16mm필름으로 촬영돼 광주의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작품으로, 부산 출신인 김백준 감독의 광주에 대한 부채의식에서 출발했다.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는 전남대호남학연구원과 공동으로 5월영화인문주간 ‘무한텍스트로서 광주’를 10일부터 17일까지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선보인다. 사진은 ‘도큐멘타 14에 관한 뒷 얘기’ 스틸컷.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는 전남대호남학연구원과 공동으로 5월영화인문주간 ‘무한텍스트로서 광주’를 10일부터 17일까지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선보인다. 사진은 ‘도큐멘타 14에 관한 뒷 얘기’ 스틸컷.
박성배 감독의 ‘망월동행 25-2’는 감독의 나레이션을 철저히 배제한 다큐멘터리로 망월동으로 향하는 25-2번 버스의 무심한 여정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모든 판단을 맡긴다. 2000년 광주비엔날레 시민워크숍 작품이다.

‘진달래꽃을 좋아합니다’는 5·18 마지막 수배자인 윤한봉의 알려지지 않은 미국 망명 시절을 치밀하고 섬세한 연출로 복원해낸 작품으로 역사와 대결한 인간의 초상을 보여준다.

‘도큐멘타 14에 관한 뒷 얘기’는 5년마다 열리는 세계적 예술행사인 ‘카셀 도큐멘타’에 관한 14시간이 넘는 다큐멘터리다. 화려하게만 보이는 현대 예술 제도의 이면을 드러내는 작품으로 광주비엔날레 30년과 한국의 예술 제도를 반추할 수 있다. 광주독립영화관이 무모한 시네필들을 위해 1박 2일동안 상영하는, 극장에서 다시 만나기 힘든 영화다.

이상훈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 이사장은 “광주는 앞으로 미래 세대들이 살아가야 하는 도시이기에 접근성이 쉬운 영화와 인문학 포럼을 매개로 미래 광주의 비전을 공론화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인문학자만이 아닌 시민, 청소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정명중 전남대호남학연구원 원장은 “이번 5월 영화인문주간은 그동안 광주와 지역연구 성과가 현실적인 정책과 연결되고 현장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라며 “광주에 대한 미래 비전을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논의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자세한 행사 정보는 광주독립영화관 홈페이지 또는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제영화 예매는 디트릭스에서 가능하다.
김다경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김다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광남일보 (www.gwangnam.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키워드 :
- 전남도, 친환경퇴비 생산시설 현대화 지원
- 전남도, 농촌융복합산업 19일까지 신규 인증 접수
- 강진 성전산단에 저탄소 미래차 부품 시제작 인프라 구축
- 전남도, 5월의 추천관광지 4곳 선정
- 농어촌공사, 베트남 ‘홍강델타 쌀 가치사슬 향상사업’ 준공
- KCA "소형 전자파 측정기 빌려드립니다"
- 한전, NATO 국제 사이버보안 합동훈련 참가
- ‘2025 완도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 성료
- ‘곡성 뚝방마켓’, 개장 200회 기념 특별 프로그램 마련
- 영광군, 전남 최대 규모 허수아비 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