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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는 지난 5월31일부터 6월1일까지 무등산 증심사지구 일원에서 ‘꽃 핀 쪽으로 뽀짝, 희망으로 뽈깡’을 주제로 ‘제3회 광주 동구 무등산 인문축제(인문For:rest)’를 개최했다. 사진은 임택 동구청장(가운데)이 청소년 방송활동가와 독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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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마지막 주말 무등산에서 힐링을 빠져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지난 5월31일 오전 10시 ‘제3회 광주 동구 무등산 인문축제(인문For:rest)’의 출발점인 운림동 학운초등학교 운동장.
이곳에는 총 1.7㎞ 구간의 ‘무등 인문런 걷기대회’에 참여하기 위한 시민 200여명으로 북적였고, 서로의 안부를 물어보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또 한국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고향 광주를 방문해 인문학을 체험하고 문화를 직접 느끼기 위해 일본문학기행단 50명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강기정 광주시장, 임택 동구청장, 문선화 동구의회 의장 등 내빈을 비롯해 참가자들은 운동 강사의 율동에 맞춰 몸을 푼 뒤 답답한 도심 빌딩 숲을 벗어나 새소리 들리는 우거진 숲길을 걸었다.
참가자들이 전통문화관에 도착하자 행사 관계자는 물과 인절미를 나눠줬고, 풍물패는 사물놀이와 전통 놀이를 선보여 축제 분위기를 높였다. 일본문학기행단은 전통 공연을 남기기 위해 휴대전화를 꺼내 촬영했다.
문빈정사로 이어지는 길에는 동구에서 추진 중인 인문 관련 사업 ‘책 읽는 동구·동아리 지원사업’, ‘동구 구립도서관 책정원’, ‘동구 인문대학·아카데미’, ‘동구 인문자원 기록화사업·인문산책길’, ‘동구 인문학당’ 등의 홍보부스가 마련됐다.
이후 주 무대와 편백숲에 도착, 참가자는 수십여권의 책과 책상, 의자 등을 갖춘 작은 도서관에서 책을 읽었다. 또 다른 참가자는 그늘 아래로 자리를 옮겨 캠핑용 의자, 빈백 의자 등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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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는 지난 5월31일부터 6월1일까지 무등산 증심사지구 일원에서 ‘꽃 핀 쪽으로 뽀짝, 희망으로 뽈깡’을 주제로 ‘제3회 광주 동구 무등산 인문축제(인문For:rest)’를 개최했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임택 동구청장이 걷고 있는 모습. |
이나가와 유우키씨(46·오사카)는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란 책을 읽고 광주를 찾게 됐다”며 “독서, 책, 문학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배웠고 무등산에서 특별한 시간을 만끽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도치기현에서 온 오오트카 케이코씨(55·여)는 “다른 여행에서 느낄 수 없는 분위기를 느꼈다”며 “지자체가 직접 인문축제를 주관해 축제 규모도 크고 많은 지역민이 참가해 인문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편백숲에 진행된 북토크에서는 1시간 동안 이금이 작가의 저서 ‘너를 위한 B컷’에 대해 독자가 책을 쓰게 된 동기, 문구·단어를 선택한 이유 등 다양한 질문이 오갔다.
김하울군(12·조대부중 1년)은 “이금이 작가와 대화를 위해 한달전 부터 책을 틈틈이 읽었다”며 “직접 작가와 대화할 수 있어 신기했다. 인문토크를 계기로 책에 관심을 가져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오후 3시부터 주 무대에서 진행된 무등산 청소년 인문골든벨은 남녀노소 호응이 높았다.
인문골든벨에 참여한 중학생 50명은 ‘아무리를 뜻하는 전라도 말은?’, ‘무등산 3대 주상절리대는?’, ‘흙이나 금이라는 말과 어우려져 사용되기도 하는 말로 전라도 말로 답하세요’ 등 다양한 문제를 적었다. 참가자들은 심혈을 기울여 정답을 작은 칠판에 적었고, 인근 탐방객들은 각자 생각을 이야기하며 고민했다.
인문 축제답게 청소년, 청년, 문학 방송인이 보이는 라디오에 참여해 시청자에게 ‘내 인생 책 한권’을 주제로’의 책, 인문학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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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는 지난 5월31일부터 6월1일까지 무등산 증심사지구 일원에서 ‘꽃 핀 쪽으로 뽀짝, 희망으로 뽈깡’을 주제로 ‘제3회 광주 동구 무등산 인문축제(인문For:rest)’를 개최했다. |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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