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난동 공포에 불안 ↑…호신용품 구매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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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흉기 난동 공포에 불안 ↑…호신용품 구매도 ↑

대응 방법 공유…중고앱서 가스총 10만원 거래되기도
시민 불안감 호소…전문가 "경찰 신고 후 자리 떠나야"

최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흉기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호신용품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누구라도 범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일 경찰청 범죄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0~2024년 광주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발생 건수는 총 62건(기수 32건·미수 30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0년 10건(7건·3건), 2021년 9건(5건·4건), 2022년 3건(1건·2건), 2023년 24건(12건·12건), 2024년 16건(7건·9건)이다.

지난달 15일에는 광주 동구 동명동 한 거리에서 흉기를 들고 소지한 대학생 A씨(19)가 현행범으로 체포되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집에서 아버지와 말다툼하다 홧김에 흉기를 들고 밖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흉기 소지죄’ 시행 이후 광주 지역에서 최초로 검거된 사례였다.

지난 2월에는 동구 금남로 한 골목에서 경찰에게 흉기를 휘두르던 50대 남성이 경찰관의 실탄 발사로 숨졌다.

당시 스토킹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동부경찰 금남지구대 A경감 등은 피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목 주변과 얼굴을 심하게 다쳐 인근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이처럼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흉기 범죄가 잇따르자 SNS와 유튜브 등 온라인에는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호신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실제 (사)대한크라브마가협회가 제작한 ‘위험한 상황 발생 시 대처 요령’을 담은 영상은 최대 600만여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에도 호신용 호루라기, 휴대용 방범 멀티호신기 등의 거래가 이어졌다.

‘호신용품을 팝니다’란 글에는 저항할 수 있고 경찰 허가가 필요 없는 점을 강조하며, 호신용 가스총이 10만원에 판매됐다.

온라인에서 호신용 전기충격기, 방범조끼, 후추 스프레이 등 호신용품을 구매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구매 후기에 ‘며칠 전 불안한 일이 있어 급하게 주문했다’, ‘테스트 했는데 호신용으로 쓸 수 있어 좋아요’ 등을 남겼다.

정모씨(36·동구 계림동)는 “타 지역에서 흉기 난동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불안하다”며 “한낮에도 불안해 주변을 살피며 조심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위협적인 상황에 직면했을 때 당황하지 말고 최대한 현장과 멀리 떨어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병곤 남부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흉기 소지죄의 핵심은 묻지마 범죄 예방에 초점을 뒀다”며 “위협적인 상황에 직면하면 경찰에 신고하고 곧바로 자리를 떠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일반인이 태권도, 유도 등을 했다고 섣불리 나섰다간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테이저건이나 삼단봉을 갖춘 경찰이 제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송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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