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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작은 최근 광주대교구 북부1지구 사목회가 주관한 ‘정해박해 성지순례길 걷기’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하며 순례·관광 도시로의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이번 행사는 광주대교구 북부1지구 소속 10개 성당의 사목회 임원 103명과 조상래 곡성군수를 비롯한 준비 TF팀 등이 참여해 순례길의 동선 적정성과 프로그램 운영 방식 등을 사전 점검하고 순례객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소통의 장으로 마련됐다.
정해박해 성지순례길은 곡성성당(옥터 성지)을 시작으로 묘천리 다목적 복합센터, 정해박해 진원지인 오곡면 승법리, 동화정원, 뚝방생태공원을 지나 기차마을 전통시장까지 약 6㎞ 구간으로 구성돼 있다. 도보로 걸으며 곡성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역사적 장소들을 함께 체험할 수 있어, 신앙적 의미는 물론 관광 콘텐츠로서의 경쟁력도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순례길 중간 거점이자 향후 성지순례 거점 센터로 활용될 묘천리 다목적 복합센터에서는 곡성군이 준비 중인 2027년 정해박해 200주년 기념사업과 천주교 세계청년대회 연계 프로그램, 성지순례 활성화 방안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이 이어졌으며, 참가자들은 곡성의 풍부한 생태 자원과 종교문화 자산이 어우러진 순례길에 호응을 보였다.
곡성군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곡성의 정해박해 순교 역사와 생태·문화자원을 연결해 종교문화 관광지로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한 첫걸음이다”며 “순례객이 곡성에 머물며 신앙과 자연, 지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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