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배추 생산 25% 감소 전망에 ‘금배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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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배추 생산 25% 감소 전망에 ‘금배추’ 우려

재배면적 등 영향…정부 "안정적 공급에 최선"

올여름 배추 생산량이 평년 대비 25%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배추’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역대 최대 수준의 배추 비축과 조기 대응으로 가격 급등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1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여름 배추 생산량은 약 23만6000t으로 평년보다 24.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여름철 배추 수급난을 겪은 지난해보다는 6% 증가한 수치지만, 예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배추 재배면적 감소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여름 배추 재배면적은 약 3418㏊로, 전년, 평년보다 각각 8.8%, 23.9%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연작 피해, 선출(배추가 일찍 꽃대를 올리는 현상) 발생, 고온으로 인한 재배 부담 등이 재배 포기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식기 배추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농가의 작목 전환도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여름철 배추 가격 불안을 막기 위해 대규모 비축과 유통 조절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봄·여름 배추 수매와 저장을 포함해 총 2만3000t을 비축하기로 했다. 비축물량은 역대 최대 규모로 수급 불안 시기나 추석 성수기 등에 시장에 풀어 가격을 안정시킬 계획이다.

또한 병해충이나 기상재해 발생 시 신속히 대체 파종이 가능하도록 예비묘를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250만주 확보했다.

정부는 지난해 여름 고온과 가뭄 여파로 배추 생산이 급감하자, 중국산 배추 수입과 유통 할인행사를 병행하며 대응한 바 있다. 당시 배추 가격은 평년의 두 배 수준까지 치솟아, 일부 식품업체가 포장김치 제품 판매를 일시 중단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여름철 배추 가격 불안이 재현되지 않도록 수급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가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안정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이승홍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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