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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은 최근 강진교육지원청, 강진경찰서, 강진의료원, 전남생명과학고, 강진군가족센터 등 지역 내 11개 기관·단체장과 청소년 정책 협약식을 가졌다. |
17일 군에 따르면 최근 강진군청소년수련관 다목정 강당에서 강진교육지원청, 강진경찰서, 강진의료원, 전남생명과학고, 강진군가족센터 등 지역 내 11개 기관·단체장과 청소년 정책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은 청소년 인구의 구조적 변화와 글로벌 유학생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적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강진의 청소년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2020년 대비 약 14.6% 감소한 2354명이지만 이주배경 청소년과 유학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지난달 말 기준 280가구에 241명의 이주배경 자녀가 거주 중이며, 올해 7명의 베트남 출신 고등학생의 입학을 시작으로 2026년에는 100명의 해외 유학생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28년에는 외국 유학생 300명이 강진에서 학업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증가 추이는 전남생명과학고의 외국인 인재 유치와 2026년 전남미래국제고 신설에 따른 것으로, 지역사회는 글로벌 유학생 증가에 대응해 나가기 위해 다문화 감수성과 공동체 기반을 갖춘 ‘포용적 청소년 정책’을 실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협약은 지역 청소년 인구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발굴과 시행을 위한 5대 협약사항으로 구성됐다.
청소년 정책을 발굴하고 시행하는 마중물 조직인 ‘청소년 정책 실무협의체’ 구성·운영, 글로벌 공동체에 대한 인식 향상과 유학생 등에 대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할 ‘청소년 글로벌 리더 아카데미 운영’이 핵심이다.
유학 청소년과 지역 간의 유대를 강화할 ‘청소년 활동 경진대회 및 글로벌 페스티벌’ 공동 추진, 향후 300명에 달하는 유학생들의 강진생활과 지역 취업을 유도하기 위한 ‘다국적 청소년의 정착 지원체계’ 구축도 포함됐다.
정책 실행의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청소년 실무협의체는 분기별 정기회의를 통해 정책 제안과 평가를 이어가며, 이를 통해 청소년의 사회 정착을 지원하고, 지역사회와 유학생 간의 문화적 융합을 도모할 계획이다.
군은 유학생과 지역 청소년이 공존하는 통합 공동체를 조성해 지역 소멸을 지연시키고 향후 전국 농산어촌의 표준모델로 확산시킬 방침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이번 협약은 단순한 인구 변화에 대한 대책을 넘어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는 전략적 선택이다”며 “강진을 글로벌 인재가 모이는 거점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강진=이진묵 기자 sa433225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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