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온열질환자 이송시기 1개월 빨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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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온열질환자 이송시기 1개월 빨라져

6월 28일 첫 발생…중증 온열환자 등 매년 증가세

전남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온열 질환자가 병원으로 이송된 시기가 한 달 가량 빨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야외작업하다 의식이 희미해진 60대 A씨가 동료의 신고를 통해 전남대병원 응급의료센터로 옮겨졌다.

지난해 온열질환으로 첫 이송됐던 시기(7월 25일)와 비교하면 한 달 가량 빨라진 것이다.

지난 5일에도 집 마당에서 농사일을 하다 쓰러진 상태로 발견된 80대 B씨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전남대병원으로 전원되는 일이 발생했다.

최근 지역 상급종합병원인 전남대병원 응급의료센터에 이송된 온열환자는 2022년 2명, 2023년 4명, 지난해 2024년 10명 등으로 매년 증가세다.

특히 올해는 중증 온열환자가 4명에 달하는 등 심각성이 높아지고 있다.

올 여름은 고온 다습한 무더위가 예년보다 일찍 시작됐고 장마도 짧게 끝나 전남대병원에 내원하는 온열 환자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이 올해 5월20일부터 전날까지 집계한 광주지역 온열환자는 19명에 이른다.

특히 전남지역은 농사를 짓는 고령인구가 많아 열사병에 취약하다.

대표적인 온열 질환인 열사병은 과도한 고온·습한 환경에서 작업이나 운동을 하다 신체의 체온 조절 기능이 마비, 중심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상승하고, 의식 변화나 경련이 발생하는 신체 이상을 말한다.

정용훈 전남대병원 응급의료센터장은 “고령에 심혈관계 기저질환이 있거나 정신·신경계통 질환 약물을 먹고 있는 경우 뇌의 체온 조절기능이 취약해져 열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면서 “충분한 휴식시간을 갖고 이온음료 등을 자주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열사병 환자는 사망률이 매우 높고 영구적인 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응급처치가 매우 중요하다”며 “즉시 그늘이나 냉방 장치가 작동하는 장소로 옮기고, 체온을 낮추도록 해야 하며, 신속하게 인근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이산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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