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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 60세 이상 고령 취업자 비중이 전체의 3분의 1을 넘어서는 등 지역 경제의 활력을 책임지는 중심축이 ‘법적 정년’ 이후 세대로 이동하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24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보는 호남지역 남과 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3년 기준 광주 남성 중 19세 이하 인구 비중은 17.7%, 여성은 16.5%로, 2015년 대비 각 5.8%p, 5.3%p 감소했다.
반면 광주 60~79세 인구는 같은 기간 남성 6.1%p(12.7%→18.8%), 여성 6.2%p(14.7%→20.8%) 늘었다. 전남 역시 남성 6.0%p(19.7%→25.7%), 여성 3.8%p(24.1%→27.9%) 각 증가했다.
이러한 인구 구조 변화는 지역 고용시장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지난해 기준 전남의 전체 취업자 100만4000명 중 60세 이상이 35.8%(36만2000명)에 달했는데, 이는 전체 연령대 중 가장 큰 비중이다. 특히 60세 이상 여성의 경우 비중이 40%(39.5%)에 육박한다.
광주(전체 취업자 77만4000명)에서도 6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은 21.3%로 적지 않은 수준이며 여성의 경우 22.3%로, 15~29세(12.9%), 30~39세(17.6%)를 크게 웃돌았다.
경제활동참가율 자체는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광주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2.5%로 10년 전보다 2.0%p 상승했고, 전남은 3.9%p 올라 67.9%(2014년 64.0%)를 기록했다.
이 같은 변화는 전적으로 여성의 경제활동 진출이 견인했다. 같은 기간 광주에서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0%p(50.3%→54.3%), 전남은 7.1%p(54.0%→61.1%) 늘었다.
고용의 질은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
광주·전남 여성의 실업률은 각 2.9%, 3.0%로 2014년(광주·전남 각 2.4%)보다 0.5%p, 0.6%p 상승했다. 취업을 원하는 여성은 늘어났지만, 이들을 흡수할 만한 안정적 일자리는 부족한 현실을 방증한다.
광주·전남은 출산율에서도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2023년 기준 합계출산율은 광주 0.71명, 전남 0.97명에 불과하다. 10년 전과 견줘 광주는 0.46명, 전남은 0.55명 감소했다. 출생아 수 역시 광주는 1만2729명에서 6172명으로 6557명, 전남은 1만5401명에서 7828명으로 7573명 각 줄었다.
또 양 지역(광주 29.9세→31.5세, 전남 29.2세→30.8세) 모두 여성의 초혼연령이 각 1.6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의 경우 광주는 32.5세에서 33.8세로 1.3세, 전남은 32.3세에서 33.5세로 1.2세 각 상향됐다.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는 반면, 인구 재생산 기반은 더욱 취약해지고 있는 셈이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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