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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로제타’ 공연은 국립극단, 부산 영화의전당과 공동기획으로 8월 23~31일 서울 명동예술극장, 9월 5~6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선보인다. 이어 일본 돗토리현에서 열리는 베세토 페스티벌에 초청 받아 9월 27일과 28일 일본 도리긴문화관에서 해외 관객을 만난다.
연극 ‘로제타’는 한국 근대 의료와 교육을 개척한 로제타 셔우드 홀(1865~1951)의 일기장을 바탕으로 그의 삶과 철학을 그린 작품이다. 1880년 미국에서 조선으로 건너온 로제타는 국적·언어·계층·성별 등 시대의 차별과 편견에 맞서며 의료와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조선 여성들을 위해 헌신했다. 그는 1894년 국내 최초의 맹학교인 평양여맹학교와 여성 치료소 광혜여원을 개소하는 등 한국 근대사에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이 작품은 지난 2023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제작사 옐로밤, 국내 극단 극공작소 마방진, 미국 실험주의 극단 리빙시어터(LIVING THEATRE)와 공동 제작한 국제 창작극이다. 공연은 8명의 배우가 돌아가면서 주인공 로제타 역할을 연기하는 실험극으로, 인물의 다층적 내면과 시대를 초월한 메시지를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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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창작·제작 연극 ‘로제타’를 오는 8월부터 서울과 부산, 일본 등에 유통한다. |
특히 이번 공연은 한국과 미국 배우들이 함께 참여하며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활용한 연극적 장치로 당시의 로제타와 조선인 사이의 언어 장벽을 생생하게 구현해 관람객들의 몰입감을 높일 예정이다.
김명규 사장은“연극 ‘로제타’는 국제 공동 창작·제작 작품으로 대중성과 예술성을 모두 갖췄다”면서 “앞으로도 국내외 공연 유통을 통해 더 많은 관객들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창제작 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연 예매 및 문의는 국립극단(ntck.or.kr)과 부산 영화의전당(dureraum.org)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김다경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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