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로 떠나는 여름 인문학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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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노인과 바다’로 떠나는 여름 인문학 여행

GAC기획공연 ‘11시음악산책’ 29일 광주예당 소극장
화가 프리다칼로 그림과 슬픔을 승화한 라틴음악 감상

콘서트 가이드 안인모
광주예술의전당 기획공연 ‘11시음악산책’이 올여름 네 번째 명작시리즈로 관객을 만난다.

오는 29일 오전 11시 소극장에서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대표작 ‘노인과 바다’를 중심으로 문학과 미술, 음악이 결합된 인문학 콘서트를 펼친다.

1952년 발표된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는 쿠바의 노어부 산티아고가 84일간 고기를 잡지 못하다가 마침내 거대한 청새치를 낚은 후 상어떼와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인간은 파멸할 수는 있어도 패배하지 않는다’는 명문장처럼 작품은 인간 존재의 존엄성과 투지를 담담하게 그려낸다.

공연은 ‘노인과 바다’의 서사 흐름을 따라 1막 ‘84일’, 2막 ‘육체적 장애’, 3막 ‘청새치와 상어떼’, 4막 ‘인생이여 만세’ 등 총 4막으로 구성된다.

라틴팩토리
피아니스트이자 클래식 연구가 안인모가 해설을 맡아 문학적 서사와 음악, 그리고 미술을 유기적으로 엮어내며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이날 라틴아메리카를 대표하는 화가 프리다 칼로의 자화상 ‘상처 입은 사슴’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몸에 화살이 꽂힌 채 고요히 숲을 가로지르는 사슴의 모습을 통해 고통을 이겨낸 생명력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무대를 채우는 음악은 라틴 팩토리가 담당한다.

라틴음악 특유의 슬픔을 흥겨움으로 녹여내는 이들은 색소포니스트 유종현을 리더로 피아노 손소희, 보컬 홍주혜, 알토 색소폰 김영광, 테너 색소폰 박창훈, 드럼 이기상, 베이스 김태민이 남미의 정서와 한국의 정서를 가미한 연주를 들려준다.

레퍼토리는 ‘날 사랑해 줄 이 누굴까’, ‘모리엔도 카페’, ‘마리아 엘레나’, ‘베사메무초’, ‘브라질풍의 바흐’ 등 다채로운 라틴음악으로 꾸며진다. 인간의 고독과 고단한 삶, 인간의 강인함과 생명력 등을 느낄 수 있는 무대다.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광주예술의 전당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입장료는 R석 2만원, S석 1만원.
김다경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김다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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