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호타이어 노사에 따르면 제1공장과 불에 타지 않은 2공장 일부를 활용해 다음달부터 타이어 생산을 재개한다. 하루 1000본을 시작으로 연내 4000본까지 생산 능력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기존 1공장에서는 반제품을 결합하는 성형공정과 타이어 형태로 만드는 가류공정이 이뤄지는데, 반제품을 만드는 설비만 추가하면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고무를 이용해 타이어를 생산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고무를 제조하는 정련공정은 100% 소실된 만큼 금호타이어 곡성공장 등에서 고무를 수급받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타이어 생산 이후 공정은 2공장 가운데 화재 피해를 입지 않은 검사, 선별, 출하 공정 등을 거치면 완제품을 출하할 수 있다.
금호타이어는 하루 1000본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4000본 생산을 목표로 세웠으며, 이후 성형·가류 공정을 보강하면 하루 1만본(연간 350만본)까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1000본부터 시작하지만 근로자들이 순환근무를 통해 생산능력을 끌어올리고 단계적으로 함평 이전도 추진하면 고용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호타이어 노사는 1단계로 연 530만본 생산을 위한 공장을 2027년 말까지 함평빛그린산단에 건설해 2028년 1월 본격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또 광주공장 부지 매각 시 1공장은 함평신공장으로 이전, 이후 2단계 공장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현재 구성원에 대해 고용을 보장하기로 합의했다.
정현아 기자 aura@gwangnam.co.kr
정현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