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새마을금고 4곳 중 1곳 ‘부실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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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광주·전남 새마을금고 4곳 중 1곳 ‘부실 위험’

평균 연체율 7.85%·연체액 9787억

광주·전남지역 새마을금고 4곳 중 1곳은 건전성에 ‘위험’ 신호가 켜진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시을·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행정안전부에서 제출받은 새마을금고 경영지표에 따르면 광주·전남 금고의 평균 연체율은 7.85%로 전국 평균(8.37%)을 밑돌았다.

특히 순고정이하여신비율 9%를 초과한 위험등급 금고는 24곳으로 전체의 24.49%를 차지했다. 순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체 대출에서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율로, 9%를 넘으면 새마을금고 감독기관은 ‘위험’ 상태로 판단한다.

부실비율과 연체율 최고치는 각각 23.2%, 24.1%를 기록한 K금고였다.

전국 단위로 보면 1267개 금고 중 절반에 가까운 623곳(49.2%)이 고정이하여신비율 8%를 초과했다.

전북이 15.3%로 가장 높았고, 부산(13.45%), 경기(11.95%), 대구(11.77%) 등 순이었다. 광주·전남 금고는 전국 평균(10.73%) 보다 낮은 9.04%로 집계됐다.

금액 기준으로는 광주·전남 금고 연체액이 9787억원에 달했다. 전국 새마을금고 전체 연체액은 15조2124억원으로, 경기(3조8000억원), 서울(2조8532억원), 대구(1조2981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한병도 의원은 “통합공시시스템 도입이 금고 정상화의 첫 단추라면, 구조 개선은 반드시 끼워야 할 두 번째 단추”라며 “정부와 중앙회, 개별 금고가 합심해 부실채권 정리에 속도를 내야 예금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이승홍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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