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노동자 1만974명 1153억원 못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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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지역노동자 1만974명 1153억원 못 받았다

/노동부, 17개 시도 임금체불 현황 발표/
광주 4406명 674억·전남 6568명 481억
제조·건설업 집중…매월 현황 공유 협력

올해 7월 기준 광주·전남지역에서 1만974명의 노동자가 1153억여원의 임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는 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17개 시·도별 임금체불 현황을 발표했다. 17개 시·도별 체불현황을 분석, 지방정부와 공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용을 보면 올해 7월까지 광주의 임금체불 총액은 674억5500만원, 체불인원은 4406명이다.

비중으로 보면 광주는 5.0%로 전국에서 경기(26.4%), 서울(25.6%), 부산·경남(각 5.6%)에 이어 높다.

같은 기간 전남은 6568명의 노동자가 481억6500만원을 체불당했다.

전국적으로 임금체불 총액은 1조3421억원, 체불 피해 노동자는 17만3000명이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가 3540억원으로 체불액이 가장 많다. 경기도에서 일하는 4만3200명의 노동자가 임금을 제때 받지 못했다.

이어 서울로 4만7000명의 노동자 임금 3434억원이 체불됐다.

경기·서울·인천 등 수도권의 체불액은 7602억원으로 전체의 56.6%에 달했다. 사업체가 경기(25%)와 서울(18.8%)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서울은 운수·창고·통신업·건설업에서 체불액이 많았고, 제주는 건설업 및 도소매·음식·숙박업의 체불 규모가 컸다. 그 외에는 제조업·건설업 비중이 높았다.

노동부는 임금 체불이 중앙 정부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앞으로 매월 시도별 체불 현황을 지자체와 공유하고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김유진 노동부 노동정책실장은 “10월 지자체와 전국적으로 대규모 체불 합동 단속을 추진한다”면서 “지자체에 근로감독 권한을 위임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근거도 이른 시일 내에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송대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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