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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전에 따르면 최근 열린 ‘중전기기 기술개발기금 운영위원회’에서 중소기업 융자금리 인하와 산업재해 예방 투자 우대 지원을 주요 골자로 하는 금융지원 강화 방안을 의결했다.
이번 제도 개선은 ‘2025년 제4차 중전기기 기술개발기금 지원사업’ 부터 적용된다.
주요 개선 내용으로는 경영자금 융자금리를 시중금리(평균 3.61~5.07%)보다 낮은 연 2.5%(기존 3.0%)로 인하한 점이 가장 눈에 띈다. 지원 대상은 한전의 KTP(KEPCO Trusted Partner) 인증 기업과 기자재 공급 유자격 등록 기업으로, 이번 금리 인하를 통해 중소기업의 금융 부담이 실질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융자 항목에 ‘산업재해 예방 투자’ 부문을 새로 신설해, 평가 시 해당 항목을 우대하도록 했다. 이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중소기업이 스스로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산업계 전반에 안전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조치다.
이와 함께 융자 취급은행을 기존 기업은행과 하나은행에서 타 주요 시중은행으로 확대해, 신청·처리·수령 절차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한전은 지난 1995년부터 전력 분야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해 중전기기 기술개발기금을 조성하고, 한국전기산업진흥회에 위탁해 융자사업을 운영해왔다. 지금까지 총 181개 기업에 약 1699억원을 지원하며 전력 기자재 산업의 기술경쟁력 제고와 해외시장 진출 기반 마련에 기여해왔다.
특히 2023년부터는 기술개발 지원을 넘어 경영자금, 해외판로개척자금, 시설자금 등으로 융자사업 범위를 확대하며 기업 맞춤형 지원체계를 강화했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제도 개선은 미국의 관세 인상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글로벌 경기 여건 속에서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을 돕고, 정부의 ‘안전 최우선’ 정책 기조에도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실효성 있는 금융지원 정책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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