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소비쿠폰 사라지니 소매유통업 ‘찬바람’
검색 입력폼
경제일반

민생 소비쿠폰 사라지니 소매유통업 ‘찬바람’

광주상의 4분기 RBSI 102→92…70% ‘쿠폰 다소 긍정적’

광주지역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추이
광주지역 소매유통업 10곳 중 7곳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해 다소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9일 광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 47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25년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92’를 기록하며 전분기(102) 대비 하락했다.

이는 기준치(100)를 밑도는 수치로, 소비심리 위축과 고물가·고금리 장기화, 민생소비쿠폰 사용 종료 등의 영향으로 소비 흐름이 둔화되면서 업계의 체감 경기가 다시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부적으로 매출전망지수(102→84)와 수익전망지수(87→80)가 모두 전분기 대비 하락하며 기준치를 밑돌았다. 이는 단기적인 소비 진작 효과가 약화되는 가운데 온라인 유통 플랫폼과의 경쟁 심화,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실질적인 구매력 하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인건비·임차료·물류비 등 고정비 부담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인 데다 소비심리 위축 속 가격 인상 전가가 어려워 수익 구조 개선도 지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태별로는 대형마트(75→50), 편의점(106→94)이 모두 ‘악화’ 국면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대형마트는 민생회복 쿠폰의 사용처 미지정과 온라인 구매 확대 등으로 소비자 이탈이 지속되고 있으며 편의점 역시 쿠폰 종료 이후 매출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백화점(100→100)과 슈퍼마켓(118→109)은 소비심리 회복 기대감, 명절 특수 수요 등의 영향으로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유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응답업체의 70.2%가 ‘다소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며, 소비쿠폰을 경기 침체 속에 소비 진작의 긍정적인 수단으로 분석했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송대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광남일보 (www.gwangnam.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