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산림연구원, 미래 100년 숲 그린다] ①연구의 숲, 도민 사랑 ‘명품 숲’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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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산림연구원, 미래 100년 숲 그린다] ①연구의 숲, 도민 사랑 ‘명품 숲’ 도약

산림연구 중심서 미래먹거리 창출 핵심으로
연 30만 방문 전남산림관광 명소…대한민국 100대 명품숲
100년 기념정원·목재 하늘데크길 등 녹색문화 공간 조성
도민 삶 치유하는 공간…지속가능한 생태 명소로 대도약

메타세쿼이아길
향나무길
국산목재를 활용한 하늘데크길
산들꽃치유정원 조감도
물빛그림정원 조감도
오색빛정원 조감도
숲플루미나원 조감도
<><>연간 30만명이 찾는 전남지역 대표 숲관광 명소인 전남산림연구원(원장 오득실)은 2023년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품 숲’이다. 1922년 광주 임동에서 임업묘포장으로 출범 이후 1975년 현재 위치인 나주 산포면으로 이전해 올해로 개원 103주년을 맞이했다.

당시 치산녹화를 위한 양묘, 지역 적응성 우수수종 선발, 소득자원 발굴 등 연구를 위해 심은 나무들은 반세기를 지나며, 어느덧 울창한 숲으로 변모해 산림 치유와 휴양의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키가 30m에 달하는 메타세쿼이아 150여 그루가 길 양쪽에 식재된 메타길(500m)과 식산을 배경으로 둥그렇게 잘 관리된 향나무가 이국적 경관을 연출하는 향나무 길(600m)은 이미 다수 방송소개로 유명해져 방문객들의 대표 포토존이다.

2022년 개원 100년을 기점으로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산림연구원을 도민이 즐겨 찾는 명품 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천명했으며, 이에 기존의 시험림과 연구시설 중심 구조를 벗어나 산림교육·체험·휴식이 공존하는 정원복합형 산림연구원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시도를 활발히 하고 있다. 향후 100년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전남산림연구원의 변화와 정책 방향에 대해 3회에 걸쳐 알아본다.



△100년 기념정원 조성사업

전남 산림연구 100년을 기념하고 새로운 미래 정원을 보여주기 위한 ‘100년 기념정원’은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산림청 ‘생활권역 실외정원’ 공모사업과 연계해 조성했다.

총사업비 10억원(국비 75%, 도비 25%)을 투입해 1만6500㎡ 규모로 조성된 정원은 방문객을 맞이하는 웰컴정원(Welcome Garden), 은목서 대경목과 잔디언덕이 어우러진 메도우정원(Meadow Garden), 다채로운 꽃으로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블라썸정원(Blossom Garden), 사계절 푸르름을 담은 에버그린정원(Evergreen Garden), 탄소 저감 수종 전시·교육을 위한 디스커버리 정원(Discovery Garden)으로 다섯 테마로 구성됐다.

또 700m 길이의 맨발걷기 흙길과 100m 스틸로드(Steel Road)를 조성해 완도호랑가시나무, 모감주나무 등 전남 자생식물 100종 9000여 그루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국산목재 활용 하늘데크길 조성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사회교육의 새로운 대안으로 목재 이용이 강조되며, 산림순환경영을 통한 탄소중립의 선제적 대응방안으로 국산목재 이용 활성화가 요구된다.

산림연구원에서는 목재의 탄소저감 효과를 직접접으로 교육·체험하며, 국산목재의 선순환적 활용사례 홍보를 위해, 공중유형 ‘목재 하늘데크길’을 조성했다.

5억원(국비 50%, 도비 50%)의 사업비가 투자된 목재 하늘데크길은 지면에서 3~4m 높이에 설치해 방문객들이 나무의 수관부를 직접 마주볼 수 있도록 했다. 숲의 훼손을 최소화 하면서도 조망 기능을 살려 생태와 경관이 조화를 이루는 명품 산책로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판재의 넓은 면을 바닥에 설치하는 기존 방법과 다르게 15~20m의 긴 구조재를 세로로 맞대어 못으로 접합한 NLT(Nall-Laminated Timber, 못접합 구조용 집성판) 공법을 국내 최초로 적용해 기존 대비 3.5배의 목재가 사용됐으며, 못이나 나사로 고정돼 견고한 구조요소를 형성하며, 다양한 형태로 성형해 미적요소를 동시에 충족했다.



△명품 공원화 핵심 ‘명품 숲 경관조성사업’ 순항

2025년부터 2026년까지는 도비 45억원이 투입된 ‘명품 숲 경관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연차별로 2단계로 구분되며, 2025년(1단계)에는 직선구조 시험포지의 이미지를 벗어나 쾌적하고 안락한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조경공사가 진행 중이며, 2026년(2단계)에는 노후 안내판 등 경관 저해요인을 개선하기 위한 보완공사가 각각 시행될 예정이다.

현재 진행중인 조경공사 내용으로는 연구원에서 시험포지 기능이 종료된 곳 중 방문객 이용이 적은 곳을 위주로 자생 수목과 초화류로 숲의 계절미를 담은 산들꽃 치유정원(1만4600㎡), 수생 식물과 목재데크로 수변의 매력을 살린 물빛그림정원(7600㎡), 자연색감을 활용한 다채로운 경관의 오색빛정원(3200㎡), 축광석 포장으로 감각적 분위기를 연출한 숲플루미나원(8200㎡) 조성공사가 있다.

특히 쉼터 등 휴식공간과 데크, 포토존 등을 곳곳에 배치해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휴식과 체험을 즐길수 있도록 했으며, 정원 전역에는 기존의 대형목과 어우러진 수목 2만6000여 본과 수국·억새 등 초화류 1만5000본이 추가 식재돼 사계절마다 풍성한 숲 속 경관을 연출할 예정이다.

내년 2단계 사업으로는 팽나무 가로수를 추가 식재해 기존 메타길과 향나무길에 버금가는 새로운 경관축을 연출할 예정으로, 연구원을 찾는 방문객들이 명품 숲 전체 공간을 자연스럽게 향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연구원 주요 경관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사계절 내내 변화하는 숲의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산림 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전남산림연구원은 명품 공원화사업을 통해 숲과 정원이 어우러진 지속가능한 생태문화공간을 조성하고, 도민이 일상 속에서 숲을 체험하고 자연을 배우는 생활 속 명품 정원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오득실 전남산림연구원장은 “연구를 위해 조성했던 숲이 이제는 도민의 삶을 치유하는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100년의 역사를 넘어 미래의 100년을 준비하는 명품 숲으로 거듭나, 도민의 사랑을 받는 산림관광 명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박정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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