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예술가들 ‘불완전한 세상’ 조망한 작품 만나볼까
검색 입력폼
미술

신진예술가들 ‘불완전한 세상’ 조망한 작품 만나볼까

청년예술센터 입주예술가들 결과 발표전
14일부터 청년예술센터… 6명 작가 30점

제9기 입주작가 발표전 준비회의(25.8.26)
제9기 입주작가들의 키아프와 프리즈 답사 모습(25.9.5).
신진예술가들의 패기가 넘치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한편, 불완전한 세상살이의 단면을 투영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윤익)은 2025년 청년예술센터 입주예술가들의 결과 발표전을 14일부터 23일까지 청년예술센터(구 청년예술인지원센터)에서 ‘불완전한 완성’이라는 주제로 갖는다. 출품작은 평면(회화), 입체(조각·설치) 등 30여점.

광주시립미술관 청년예술센터는 지역 신진예술인 지원 및 육성을 위해 2016년 개관, 2017년 1월 정식 활동을 시작해 2024년까지 총 84인(팀)의 예술가들이 거쳐 갔다. 올해는 6명의 청년예술가들이 입주, 창작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시립미술관은 결과발표 전시에 앞서 지난 9월과 10월, 작가와 비평가 간 1:1 현장 비평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입주작가들로 하여금 작업세계를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갖게 했다. 참여작가로는 고예진 공윤정 김태양 문진성 박우인 최찬씨 등 6명이다. 김태양 작가는 목홍균 학예연구사(G.MAP)가, 최찬 작가는 문희영 대표(예술공간 집)가, 박우인 작가는 박혜강 디렉터(예술공간 돈키호테)가, 문진성 작가는 백종옥 소장(미술생태연구소)이, 고예진 작가는 양초롱 초빙교수(조선대)가, 공윤정 작가는 이은하 대표(독립큐레이터·콜렉티브오피스)가 각각 짝을 이뤄 젊은 작가들에 도움을 준다.

이번 결과발표전은 준비 과정에서 입주작가들 간 협의를 통해 ‘불완전한 완성’이라는 주제를 도출했으며, 주제는 출발선에 있는 신진작가들의 작업적 완성을 향한 과정에서의 불확실성과 불안함을 담고 있다.

청년예술센터 전경
박우인 작 ‘불안정한 영역1’
작가들 스스로 “불완전한 완성이란 완벽함의 부정이 아니라, 완벽함의 재해석이다. 완전함이 목표가 아닌 과정으로 전환될 때, 우리는 비로소 존재의 진실에 닿는다. 불안 속에서 흔들리며, 그 흔들림 속에서만 스스로를 완성해 간다”고 규정한다.

고예진 작가는 실제 풍경에 본인의 감정을 이입한 작품을 출품, 삶의 단편을 담담하게 표현하고 있으며, 공윤정 작가는 ‘불안’의 정서를 조형적 언어로 재구성하는 개념 작업을 보여준다. 또 김태양 작가는 인터랙션에 기반한 키네틱 미디어 작업을 선보이며, 문진성 작가는 사회와 역사에 대한 관심을 회화로 펼쳐낸다. 박우인 작가는 수많은 이미지가 빠르고 쉽게 생성되고 복제되는 시대 속에서 ‘폭력성과 고통’을 주요 테마로 욕망과 허무 등 인간의 허약함을 회화로 제시하고 있으며, 최찬 작가는 감정의 모순을 관찰하고, 위안의 정서를 기록하는 작업을 지속한다.

윤익 관장은 “입주작가들은 비슷한 연령대로 동시대적 공감대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론 각자의 생각을 가진 독립된 개체”라며, “이번 레지던시 활동기간 동안 나와 다른 생각과 만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그것을 통해 자신과 자신의 예술세계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됐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개막식은 14일 오후 4시 청년예술센터 1층 전시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고선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광남일보 (www.gwangnam.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