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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일상 속에서 문화와 평등의 가치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된 이번 행사는 책과 영화를 매개로 잊혀진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시 바라보고 공감의 폭을 넓히기 위해 기획됐다.
양주연 감독은 지난 달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양양’ 개봉과 함께 동명의 저서 ‘양양’을 출간했다. 책은 감독이 40여 년 전 세상을 떠난 고모 ‘지영’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시작된 탐색의 기록으로 가족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 한 여성을 다시 불러내는 여정을 담고 있다. 개인의 서사를 통해 시대의 억압과 침묵을 비추며 지금의 사회에 남아 있는 구조적 불평등을 성찰하게 한다.
저서는 영화와는 또 다른 시선으로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된 감정과 사유를 글로 확장해 여성의 흔적을 복원한다. 일상의 언어로 풀어낸 문장은 다큐멘터리보다 더 내밀하게 가족과 세대, 기억과 침묵의 문제를 마주하게 한다.
양 감독은 외갓집 옥상에 남은 총탄 자국을 통해 가족의 과거를 추적한 단편 ‘옥상자국’,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의 현실을 다룬 ‘내일의 노래’ 등으로 주목받아 온 영상 창작자다. 그의 첫 장편 ‘양양’은 제32회 핫독스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 등 다수의 국내외 영화제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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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주연 감독의 저서 ‘양양’ |
오미란 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북토크는 예술을 통해 여성의 목소리를 복원하고 시민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재단은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성평등 문화를 확산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참여는 온라인 신청 또는 전화 접수를 통해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www.gjwf.or.kr) 또는 인스타그램(@gjwomenfamily)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62-670-0534.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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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7 (월) 0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