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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과학기술원과 함평군이 국내 첫 토양수분 연구 거점을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협약식에는 임기철 GIST 총장을 비롯해 정용화 대외부총장, 김재관 대외협력처장, 김형록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함평군에서는 이상익 군수와 최종욱 기획예산실장, 노병철 농업정책실장 등 15명이 자리했다.
양 기관은 △함평군의 기후변화 대응 및 교육역량 강화 △지역 인재 양성 및 연구시설 공동 활용 △4차 산업과 농림축수산업 연계사업 발굴 △GIST 기술경영아카데미(GTMBA) 교육과정 개설 및 장학생 선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서 가장 주목받은 내용은 GIST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공동 추진 중인 국내 최초 ‘토양수분 검증 연구 사이트’를 함평군에 조성하는 계획이다.
연구 사이트는 약 200m×200m 규모의 25개 구역(최대 1㎞×1㎞)에 토양수분·토양온도·식생 전기전도도 측정 센서 120개를 설치해 NASA 위성자료를 정밀 검증하는 시설이다. 설치 후에도 농업 활동에는 지장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GIST는 이미 한국연구재단 연구비(2025~2031년)를 확보했으며, NASA와 협력해 미국 연구진 초청 세미나 등을 운영해 오며 장기 연구 기반을 다져왔다.
함평군은 자연환경 보전도와 농업 기반 안정성 등에서 세계 30여 개 NASA 검증 사이트와 경쟁할 수 있는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구 사이트가 본격 가동되면 함평군은 국제적 기후·농업 연구와 위성자료 검증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임기철 GIST 총장은 “함평군의 미래 발전에 GIST의 과학·기술 역량이 더해진다면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 수 있다”며 “특히 NASA와의 공동 프로젝트가 함평에서 추진된다면 양 기관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GIST의 우수 인재와 연구·교육 역량이 함평군의 행정 경험, 지역 데이터, 산업 기반과 결합해 시너지를 내길 기대한다”며 “기후변화·지역소멸 등 시대적 과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GIST 김형록 교수 연구팀은 위성 원격탐사와 AI·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토양수분·강수·증발산·지표수·지하수 등 물 순환 요소를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GIST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NASA의 토양수분 전용위성 스맵(SMAP)과 나이사(NISAR) 위성의 관측값을 검증할 수 있는 정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GIST는 지난 2024년 11월 NASA와 동아시아 지역 토양수분 분포 파악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2023년에는 NASA 스맵 위성 담당 연구진이 함평군을 방문해 부지를 직접 확인한 바 있다.
김인수 기자 joinus@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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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4 (목) 1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