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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인공지능융합학과 유석봉 교수 연구팀은 사용자의 얼굴 정보를 사전에 가공해 딥페이크 제작을 방해하는 ‘딥 프로텍트(DeepProtect)’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기술은 사진을 업로드하기 전에 보호 처리를 거치면, 타인이 해당 이미지를 활용해 얼굴을 합성하더라도 결과 영상이 자연스럽게 구현되지 않도록 설계됐다.
최근 딥페이크 기술은 영화·게임을 넘어 일반 온라인 플랫폼으로 확산되며 악용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무단 얼굴 도용이나 디지털 성범죄, 사기, 허위 콘텐츠 제작 등 사회적 피해가 잇따르면서 보다 근본적인 대응책이 요구돼 왔다.
그동안 관련 기술은 이미 생성된 가짜 영상을 가려내는 탐지 방식이 주를 이뤘다. 반면 이번 연구는 애초에 합성의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예방 중심 접근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연구팀은 얼굴 전반과 세부 요소를 동시에 고려하는 복합 방어 전략을 적용했다. 먼저 ‘정체성 희석(identity blending)’ 기법을 통해 개인의 고유 특징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으면서도, 여러 유사 얼굴의 특성을 미세하게 결합해 전체적인 인물 식별 정보를 흐리도록 했다. 필터뱅크 기반 검색으로 닮은 얼굴을 찾은 뒤 특징을 섞는 구조다.
여기에 ‘속성 왜곡(attribute distortion)’ 기법을 추가해 보호 효과를 높였다. 사용자가 눈·코·입 등 특정 부위를 텍스트로 지정하면, 인공지능 내부 표현 공간에서 해당 부위와 연결된 정체성 축을 탐색해 미세 신호를 삽입한다. 이 신호는 원본 이미지의 자연스러움은 유지하면서도, 딥페이크 생성 단계에서는 지정 부위가 어색하게 표현되도록 유도한다.
성능 검증 결과, 딥 프로텍트를 적용한 이미지는 사람의 시각 평가와 수치 기반 분석 모두에서 자연스러움을 유지했다. 동시에 다양한 최신 얼굴 합성 모델을 상대로 높은 방어 성공률을 보였다.
이번 연구에는 전남대 인공지능융합학과 시각지능미디어연구실 소속 백승혁·이은기 석사과정생이 공동 1저자로 참여했으며, 유석봉 교수와 김형일 교수가 함께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 성과는 컴퓨터비전 분야 최고 권위 학술대회인 CVPR 2026에 채택돼 오는 6월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백승혁 연구자는 AI 강건성 분야 연구로 ICRA 2026 논문 승인을 받으며 국제 학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은기 연구자는 우수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호남권연구센터에 신규 임용됐다.
김인수 기자 joinus@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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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5 (목) 16: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