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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장기화로 원유수급이 불안해지자 석유화학 공장들이 가동을 줄이거나 중단하면서 여기에서 추출되는 나프타 가격이 크게 오르고 생산량이 줄어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나프타가 쓰레기 봉투의 원료인 폴리에틸렌을 만드는 데 이를 구하기가 어려워 진 것이다.
설령 구하더라도 지난 1월 초 배럴당 56달러였던 나프타 가격이 지난 23일 139달러까지 오르는 등 원가가 올라 판매가를 올리지 않는 한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
이 때문에 당장 비닐봉지를 못 만들게 돼 종량제 봉투가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커뮤니티·SNS를 통해 ‘가격이 오르거나 곧 품절될 것’이라는 소문까지 더해지면서 한 번에 많이 사는 사재기까지 폭발했다.
실제 일부 지역에서는 갑작스런 주문 폭주로 유통망 병목 현상이 나타나 판매점으로 가는 물류가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품절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정부와 자치단체들이 이같은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대응책 가동에 나설 정도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현재 전국 지자체가 평균 3개월 사용량 이상의 종량제 봉투를 확보했다고 밝혔고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25일 긴급지시를 통해 새 비닐 대신 기존 비닐 쓰레기 재활용 원료 사용 의무화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판매점의 매점매석 및 부정유통에 대한 강력단속, 생산라인 긴급 가동도 지원하겠다고 강조한 상태다.
광주 동구도 이날 보도자료에서 “제조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5개월분 재고를 확보했다. 물가에 부담되지 않도록 가격 인상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순천시도 보도자료에서 “현재 종량제봉투 재고량 1개월분과 제작 원료 1년분을 이미 확보했다.올해 공급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현재 상황은 물건이 아예 없는 진짜 대란이기 보다는 중동사태로 인한 불안감이 만든 일시적인 품귀현상이라는 얘기다.
정부와 지자체가 밝힌 대로 종량제봉투 공급에 문제가 없는 만큼 필요 이상의 구매나 사재기를 자제하는 국민들의 현명한 소비가 절실하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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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26 (목) 19: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