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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대학교 투자 동아리 CUFIC 회원들이 최근 학생회관에서 올해 첫 동아리 활동으로 금융 지식 향상을 위한 투자 퀴즈대회를 진행했다. |
27일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학생회관.
최근 학내 투자 동아리에 가입한 경제학과 2학년 박다영씨(20)는 주변 친구들의 주식투자 이야기를 접하고 자연스럽게 동아리의 문을 두드렸다.
동아리방 안에서는 주식시장 흐름을 분석하는 토론이 이어졌고, 투자에 처음 입문한 학생들에게 트레이딩 앱 사용법을 알려주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금융 공부와 실전 투자 경험을 함께 쌓으려는 학생들로 현장은 활기가 넘쳤다.
역대급 코스피 불장에 대학가에도 투자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신학기와 맞물려 각 대학의 투자 동아리는 학생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새로운 금융 학습 공간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조선대학교 투자 동아리 CUFIC는 올해 신입 부원 모집 과정에서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약 40명 수준이던 지원자가 올해 80명을 넘어서면서 모집을 조기 마감했지만 이후에도 가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동아리 회장인 김형록씨(23)는 “최근 코스피 상승 영향이 매우 컸다”며 “투자를 해보고 싶어서 지원한 학생이 많아 동아리 활동 자체가 활성화되는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들 대부분이 실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라고 귀뜸했다.
동아리는 투자 경험이 없는 학생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퀴즈와 강의, 스터디 중심으로 활동 중이다. 종목 분석과 경제 이슈 토론을 통해 금융 기초를 배우고 투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전국 대학생 투자 동아리 연합회(UIC)에 참여해 여러 대학과 교류하며 공동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다.
동아리 운영진인 이양재씨(25)는 “증권사 모바일 투자 시스템(MTS)이나 소수점 투자 등 접근방식이 한층 사용자 친화적으로 바뀌면서 주식투자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진 것도 영향이 큰 것 같다”고 대답했다.
동아리 운영은 단순 투자 가이드가 아닌 금융 교육과 네트워크 형성, 취업 준비까지 연결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한 증권사 주최 투자 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했고 한국은행 주관 토론 프로그램에서도 최우수상을 차지하는 등 대외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타 대학에서도 투자 동아리 인기는 상종가다. UIC 회장인 이동원씨(24·전남대 경제학과)는 “현재 전국 53개 대학교에서 68개의 투자동아리가 연합 중인데 대부분 학교에서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인원이 몰리고 적극성과 관심도가 높다 보니 질적인 수준도 많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최근 대학생들의 투자에 대한 관심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대학생 대상 모의투자대회 참가자 수가 지난 27일 기준 1만여명이다. 이는 지난해 네 차례 개최된 대회의 평균 참가자 수 5286명보다 약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청년층의 실제 투자 참여도 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대의 투자중개형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계좌 수는 올해 1월 말 134만5910개로, 1년 전(96만6983개)보다 약 40% 증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의 투자 열기는 바람직한 흐름”이라며 “무리한 투자보다는 건전한 투자 문화가 형성돼 안정적인 자산 형성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엄재용 기자 djawodyd0316@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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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27 (금) 20: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