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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하종 문화체육부 기자 |
2002년 한일월드컵은 그야말로 대축제였다. 온 세상이 태극기와 붉은 악마들로 물들었다. 축구 팬들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곳곳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거리는 행진의 연속이었고, 교통 또한 마비될 정도였다. 하지만 누구도 불평을 터뜨리거나 항의하지 않았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오~! 필승 코리아’라는 노래와 함께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피켓을 들며 축제를 즐겼다.
올해 그 지구촌 최대 축구 잔치가 돌아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체코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이라는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이번 월드컵은 역대 어느 대회보다 규모가 크다. 미국·캐나다·멕시코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첫 대회이자,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 첫 월드컵이다. 조별리그는 4개국씩 12개 조로 나뉘어 치러지며 각 조 1·2위 24개 팀과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8개 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한국은 체코,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12일 체코전을 시작으로 19일 멕시코, 25일 남아공과 차례로 맞붙는다.
한국 축구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썼지만, 원정 대회 최고 성적은 아직 16강에 머물러 있다. 카타르에서 다시 한 번 16강에 올랐던 태극전사들은 이제 사상 첫 원정 8강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그 출발점이 될 체코전 결과가 북중미 월드컵 여정의 향방을 결정할 전망이다.
이번 월드컵은 조별리그가 모두 오전 경기로 치러진다. 과거처럼 월드컵의 열기가 실감 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다. 그럼에도 태극전사들은 나라의 명예를 빛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이들에게 열렬한 응원을 보내며 함께 축구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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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1 (목) 20: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