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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무송 광주 북구의회 의장 |
지방의회는 주민의 삶 가까이에서 지역의 현안을 살피고 미래를 준비하는 주민의 대표기관이다. 새로운 의회의 출범은 단순한 임기 시작을 넘어 북구의 미래를 다시 설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민선 지방자치가 자리 잡은 지도 어느덧 30년이 넘었다. 그동안 지방의회는 지역 발전과 주민 복리 증진을 위해 꾸준히 역할을 해왔지만, 주민들이 느끼는 기대 수준은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이제는 조례를 만들고 예산을 심의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역의 문제를 먼저 찾아내고 해법을 제시하는 정책 중심의 의정활동이 요구되고 있다.
요즘 주민들을 만나 보면 가장 많이 듣는 말은 “경기가 너무 어렵다”는 이야기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손님이 줄어드는 것을 걱정하고, 자영업자들은 매달 나가는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을 호소한다. 청년들은 취업과 주거 문제로 고민이 깊고, 어르신들은 복지와 의료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결국 주민이 바라는 것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일상에서 체감하는 작은 변화들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제10대 북구의회가 가장 먼저 새겨야 할 가치는 분명하다. 주민 중심의 의정활동이다. 의회가 존재하는 이유 역시 주민의 삶을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게 하는 데 있다. 주민의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생활밀착형 의정활동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지역경제 회복은 북구민들이 가장 시급하게 해결을 바라는 과제 중 하나다.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다시 힘을 낼 수 있도록 현실적인 정책 대안과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데 의회의 지혜가 모아져야 한다. 단순한 지원을 넘어 지역의 특성과 여건에 맞는 지속 가능한 회복 전략도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청년이 머물고 싶은 북구를 만드는 일도 중요하다. 청년들이 지역 안에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와 안정적인 주거환경, 문화와 교육 기반을 갖춰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결국 청년에 대한 투자는 북구의 미래를 위한 투자이기도 하다.
아울러 초고령사회에 대응한 복지정책과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 역시 중요한 과제다.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고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웃을 세심하게 살피는 따뜻한 행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의회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 의회의 본질은 소통에 있다. 주민과의 소통, 집행부와의 소통, 의원 상호 간의 소통이 원활할 때 더 좋은 정책과 더 큰 성과가 만들어질 수 있다. 주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려는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
옛말에 동심동덕(同心同德)이라는 말이 있다. 마음을 함께하고 뜻을 같이한다는 의미이다. 북구의 발전 역시 의회와 주민, 행정이 서로 신뢰를 바탕으로 같은 방향을 바라볼 때 가능할 것이다. 지역의 과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는 정당이나 입장보다 주민의 삶이 우선이 돼야 한다.
주민이 바라는 모습은 사실 복잡하지 않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라고, 청년이 희망을 갖고 살아가며, 어르신이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지역이다. 또한 상인들이 웃으며 장사하고, 일상 속에서 변화가 느껴지는 북구다.
새로운 출발은 새로운 기대를 만든다. 제10대 북구의회가 주민의 목소리를 의정의 나침반으로 삼아 책임과 소명을 다해 나가길 기대한다. 주민의 신뢰를 받는 의회만이 지역의 미래를 열 수 있다는 지방자치의 기본 원칙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최무송 gn@gwangnam.co.kr
최무송 gn@gwangnam.co.kr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26.06.23 (화) 1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