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제주항공 유가족들 "참사 진실 밝혀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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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제주항공 유가족들 "참사 진실 밝혀달라"

한성숙 총리 후보자에 항철위 정상화·유해 재수색 등 촉구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24일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제공=유가족협의회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에게 신속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24일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4년 12월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유해 재수색과 진상규명, 피해자 지원 및 추모 사업을 국무총리실이 국정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은 “179명의 국민이 희생된 참사 이후 1년 6개월이 지났지만 유해는 아직 온전히 수습되지 못했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도 지체되고 있다”며 “기소된 사람도, 구속된 사람도, 책임을 진 사람도 단 한 명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무총리실 산하로 이관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의 정상화를 촉구했다. 유가족들은 “항철위는 이관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위원장 장기 공석과 전문 조사관 충원 지연으로 사실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무안공항 내 유해 재수색 역시 항철위가 주관해야 할 사안인 만큼 조직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조사기구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항철위 이관이 이뤄졌지만 현재는 전문성과 민주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못한 상태”라며 “조종사 과실 여부와 기체 결함 등 핵심 쟁점도 여전히 규명되지 않았고 검찰 수사 역시 최종 조사 결과를 기다리며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가족들은 한 후보자에게 △항철위 위원장 임명 및 전문 조사관 신속 충원 △대통령이 지시한 해외 전문가 참여 조사 계획 공개 △CVR(조종실 음성기록장치)·FDR(비행기록장치) 등 원본 자료와 조사 진행 상황의 투명한 공개 △유가족협의회와의 정례 소통 창구 마련 △유해 재수색과 지원·추모 사업 적극 추진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참사 부실 수습과 유해 방치 문제에 대한 감사 결과를 공개하고 관련 책임자를 엄중 문책해야 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비용과 효율을 우선하는 사회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유가족들은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추상적인 약속이 아니라 명확한 시한과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라며 “12·29 제주항공 참사는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지금도 국민 안전과 직결된 현재 진행형의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유해 재수색과 철저한 진상규명, 온전한 지원과 추모,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 수립까지 정부가 약속한 모든 과제를 행동으로 증명해 달라”며 “막을 수 있었고, 살릴 수 있었으며, 지금이라도 진실을 밝힐 수 있다. 반드시 참사의 진실을 규명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국회는 25일부터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가족들은 청문회 과정에서 후보자가 참사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입장과 실행 계획을 직접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송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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